거센 폭우… 도로·철도 침수 충북지역 주민들 발 묶였다
거센 폭우… 도로·철도 침수 충북지역 주민들 발 묶였다
  • 지역종합
  • 승인 2020.08.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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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선·태백선·중앙선 토사 유입 열차 운행 중단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인근 피해… 복구 최선

2일 오전 충북에 내린 거센 폭우로 도내 일부 도로와 철도가 침수되거나 무너지면서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선로 유실 등으로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상청이 다음 날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 충북본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충북선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삼탄~공전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제천~대전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태백선도 제천 입석리~영월 쌍용역을 잇는 선로에 토사가 흘러 모든 노선(제천~동해)의 열차가 멈춰 섰다.

영동선은 현동~분천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됐다. 강원 동해와 경북 영주 간 열차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 철도는 전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중앙선 일부가 유실됐고, 인근 하천 범람이 우려된 데 따른 조처다.

코레일은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로가 유실된 곳이 있는 데다 다른 구간 철로에 토사 유입이 이어지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복구반을 투입해 작업하고 있지만 토사가 계속 유입되고 선로도 유실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빨리 복구를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북부 지역의 일부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께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인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됐다.

토사가 상·하행선에 쏟아져 내려 양방향 모두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한국도로공사는 운전자들에게 다른 노선으로 우회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평택 제천선·중부선·중부내륙선 고속도로에 토사가 유실돼 복구 작업 중이다.

제천시 금성면 활산리와 봉양읍 마곡리를 잇는 도로는 차량 운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다.

낙석 사고가 발생한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국도 19호선과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방향 중원터널 근처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피서지로 유명한 삼탄유원지가 있는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는 도로가 유실됐다. 이 때문에 주민과 일부 야영객이 고립됐다가 복구가 완료돼 무사히 빠져나왔다.

충북도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한 시·군과 한국도로공사 등이 유실되거나 끊긴 도로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은 조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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