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고 80㎜ `물폭탄' 충청권 곳곳 침수피해 속출
시간당 최고 80㎜ `물폭탄' 충청권 곳곳 침수피해 속출
  • 지역종합
  • 승인 2020.07.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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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주택 침수·철도 유실 등 피해 156건 접수
대전 아파트·도로 침수 등 잇따라 … 1명 사망
충남 농작물 19.5㏊ 피해·공산성 성벽 무너져
세종 도로 침수·토사 유출 등 피해 25건 접수
▲(위 왼쪽) 집중호우가 내린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차장이 침수돼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독자제공 ▲(오른쪽)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가 침수돼 소방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아래 왼쪽) 충북 충주시 앙성면의 한 농로에 경운기가 위태롭게 걸려 있다. /뉴시스 ▲(오른쪽) '천년의 신비'로 불리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가 집중호우로 30일 자취를 잠췄다. 농다리 주차장에 세워둔 캠핑카와 화물차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
▲(위 왼쪽) 집중호우가 내린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차장이 침수돼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독자제공 ▲(오른쪽)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가 침수돼 소방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아래 왼쪽) 충북 충주시 앙성면의 한 농로에 경운기가 위태롭게 걸려 있다. /뉴시스 ▲(오른쪽) '천년의 신비'로 불리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가 집중호우로 30일 자취를 잠췄다. 농다리 주차장에 세워둔 캠핑카와 화물차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

 

30일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지역 곳곳에 기록적 물폭탄이 쏟아졌다. 새벽에 폭우가 내려 피해를 더 키웠다.

# 충북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토사 유출 52건, 낙석 3건, 도로 침수 20건, 사면 유실 7건, 제방 유실 4건, 철도 유실 1건, 나무 쓰러짐 8건, 농경지 침수 12건(6.5㏊), 비닐하우스 침수 14동, 주택·공장·상가 침수 17건, 기타 침수 18건 등 모두 156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오전 4시 9분쯤 증평군 사곡리 지하차도를 건너던 승용차가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0여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했다.

오전 5시7분쯤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서는 야산의 토사가 쓸려 내려와 도로를 덮치면서 한동안 통행이 제한됐고,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 하상 주차장에서는 세워져 있던 캠핑카 1대가 침수됐다.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저수지가 한때 월류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옥천군 군북면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150㎜를 찍었다. 전날부터 시작된 호우로 자모저수지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월류해 제방 일부가 유실됐다.

오전 6시 44분쯤에는 충주시 대소원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쳤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수영교 인근에서는 30대 남성이 물에 빠졌으나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옥천군 동이면 남곡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됐고,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건물 지하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는 이날 오전 수문 7개를 모두 개방하며 홍수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날 새벽 진천 초평저수지와 음성 차평저수지에서는 불어난 물로 낚시객 3명과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충북학생수련원 진천 본원과 제천 분원이 침수피해, 청주 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빗물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 대전

대전에서도 시간당 80㎜의 폭우가 내리면서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시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거주 50대 남성이 숨졌다.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주민 28세대와 차량 50여대가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고무보트 등을 이용 주민 49명을 구조했다.

중구 부사동에서는 차량등록사업소가 침수돼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중구 안영교와 서구 봉곡동, 금곡교는 범람으로 차량 통행이 전면 중지됐다.

이번 집중 호우로 대전시에는 10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주택 침수 85건, 도로침수 7건, 차량 침수 5건, 비룡동 도로유실 상수도파손 1건, 낙뢰 1건,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 침수 1건, 문화동 주택 토사 붕괴 1건 등이다.



# 충남

충남 계룡시 243.3㎜ 등 도내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피해상황이 커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도내 피해상황은 지하차도 침수 2개소(논산·천안)를 비롯해 사유시설 총 171건이 접수됐다. 이중 침수 70건, 사면유실 23건, 전도 11건, 기타 67건에 이른다. 농작물 피해도 6개 시군, 69농가 19.5ha로 접수됐다.

공주시에 있는 세계유산인 공산성(사적 제12호) 성벽 약 10m가 무너졌다. 비가 성벽으로 흘러들어 무거워진 데다 성벽 아래 흙이 비에 쓸리면서 밑에 있는 돌들이 함께 빠져나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세종

30일 새벽부터 시간당 50㎜ 이상 비가 쏟아진 세종시에 주택·도로 침수, 토사 유출, 나무전도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관내 총 25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7건은 조치를 완료했으며 18건은 조치 중이다고 밝혔다. 도로침수는 총 10건으로 3건이 조치됐다. 연서면 월하리와 장군면 대교길 5번지에서는 주택이 침수됐으며 연서면 쌍류리, 전동면 개미고개, 전동면 봉대리, 전의면 다방2리 마을회관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이밖에도 전동면 송성리 한덕레미콘 앞, 전의면사무소에서 봉대리 4㎞ 방향, 금남면 신촌리 104번지, 금남면 발산리 발산교 농로 등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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