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존재를 묻는 이들에 답하다
하느님의 존재를 묻는 이들에 답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7.3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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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석 신부 `그런 하느님은 원래없다' 출간
한 번쯤 궁금해하고 고민했을 문제에 화두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겪고 있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특정 전염성 질병이 최악의 수준으로 유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펜데믹'을 선언했다. 많은 것들이 전염병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으며 다시금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마주하고 있다.

종교계도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가 중단되었으며, 교황의 수요 알현과 삼종 기도가 영상 중계로 대체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종교 생활이 점차 일상 안에서의 신앙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는 이런 현실 앞에서 종교와 신이라는 존재란 무엇일까를 되돌아보게 된다.

“이 전염병에서 하느님은 왜 우리를 구원해 주시지 않는 걸까? 삶이 이토록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진정으로 하느님은 계실까?”라며 되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태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하느님은 계시지 않은 것이 아닐까?'라는 방향으로 결론 내리는 듯하다.

최근 출간된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인 한광석 신부(사진)의 저서 `그런 하느님은 원래 없다'(저자 한광석·가톨릭출판사·256쪽·1만6000원)는 무신론, 성경 속 하느님의 모습에 대한 오해, 자본주의 시대의 돈과 신앙, 성 윤리, 과학과 신앙의 상관관계 등 현대의 가톨릭 신자들이 한 번쯤은 궁금해하고 고민했을 법한 문제에 화두를 던진다.

그러면서 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찰하여 독자들이 각자만의 의미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은 △과연 하느님이 계실까?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악이 있을까? △하느님이 기도를 들어 주실까? △돈이 최고인 시대에 하느님의 자리는? △가톨릭은 성性에 너무 보수적이지 않나? △인공 지능AI시대에 신앙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인 한광석 신부는 1998년 사제품을 받은 후 서강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지금은 본당 사목을 하면서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생명과 성 윤리를 비롯한 사회, 과학, 문화, 경제, 생태 등의 윤리 신학 주제를 신학생들과 나누며 함께 배우고 있다.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는 니체의 말을 좋아하며 인간이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며 살고 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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