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인도에 첫 한국 사찰 건립…'분황사' 2022년 완공
조계종, 인도에 첫 한국 사찰 건립…'분황사' 2022년 완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7.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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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인도 현지 인허가 절차 마무리
1만3000㎡ 대지에 대웅전·숙소·보건소 세워

불교 대표성지 부다가야 사원서 400m 거리

승려 수행 및 휴식, 현지 교육·의료지원 목적



대한불교조계종이 인도에 건립 추진 중인 '분황사'의 설계도가 최종 확정됐다. 조계종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 지역에 건립되는 첫 한국 사찰이다.



조계종은 전날(28일) 인도 현지에서 분황사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 설계도(안)대로 건립하기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 내 마하보디대탑과 직선거리로 400m 떨어진 곳에 세워질 예정이다. 마하보디대탑은 부처가 출가를 결심하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가 있는 곳이다.



불교의 대표적인 성지 부다가야에 한국 전통양식의 사원을 세워 스님들의 수행과 휴식을 제공하고 인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과 의료를 지원하는 것이 이번 건립사업의 주요 목적이다.



확정된 설계도를 살펴보면 분황사는 약 1만3000㎡ 대지에 대웅전과 숙소, 보건소 등을 갖춘 형태로 건립된다.



건물들은 고온다습, 7~9월 일일 평균 200~300㎜ 규모의 강수량, 남북풍 등 인도 기후를 감안해 이중지붕 구조에 그늘을 만드는 회랑과 처마 등을 갖추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남북으로 바람이 잘 통하고 기단(基壇·건물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을 높게 세워 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지난 3월 분황사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당초 2021년 말 완공이 목표였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업이 전면 중단됐었다.



조계종 측은 인도 현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늦어도 오는 9월 공사를 재개, 2022년 초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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