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기를 줄이면
불법 투기를 줄이면
  • 고규백 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0.07.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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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규백 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고규백 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우리 주변 어디라 할 것 없이 골목골목마다 쓰레기가 넘쳐난다. 이 중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겨 정상적으로 버려진 쓰레기는 일부이고, 재활용 봉투가 아닌 검은색 봉투에 담긴 채 버려진 쓰레기들이 대부분이다. 불법투기 된 쓰레기들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성분별로 보면 일반 쓰레기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종이, 병 종류, 플라스틱류가 많다. 이 중 병을 판매소에 돌려준다든가 종이를 휴지와 교환하거나 하면 각종 재생활동에 의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무신경하게 재활용 쓰레기도 재활용하지 않고 버리는 태도를 지양하고, 올바른 분리수거를 통해 무단투기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한다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사람과의 대면을 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식당을 가지 않고 대신 배달음식의 인기는 급증했다. 배달음식은 대체로 일회용품에 담겨 온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머그컵 사용 권장 등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격상되고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 허용을 하게 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배달음식이 담긴 일회용품은 곧바로 쓰레기가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 일회용품 용기는 씻어서 배출하면 재활용을 할 수 있다.

청소환경 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위에 언급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무단투기는 악의적으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을 청소하다 보면 주민들과 마주칠 때가 있는데 이때 대화해보면 검은 봉투에 버려도 되는 줄 알고 있는 분들도 많다. 이럴 때면 아직도 올바른 쓰레기 배출요령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좀 더 올바른 쓰레기 배출 요령을 홍보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

대형폐기물 무단투기도 이뤄지고 있다. 폐기물은 원칙적으로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한 후 스티커를 발부받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에 타는 폐기물은 가연성 폐기물 마대에 버리고 불에 타지 않는 폐기물은 불연성 폐기물 마대에 버리면 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러닝머신과 같은 대형 가전은 무상 수거 대상이다. 또 전기밥솥, 선풍기, 청소기, 프린터, 노트북 등 소형 가전들은 5개 이상 배출 예약 시 무상 수거가 가능하다. 올바른 폐가전 배출은 자원순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어제도 해결하지 못했고 오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불법 투기한 것은 단속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쓰레기 무단투기 및 배출량 줄이기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불법 투기를 줄인다면 쓰레기 배출량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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