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적 성향, 급격한 진보보다는 중도진보에 가깝다”
“이념적 성향, 급격한 진보보다는 중도진보에 가깝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7.27 1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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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선 임기 2년 남겨놓은 한범덕 청주시장
청주테크노폴리스 산단 조성 가장 보람있는 일
불통이라는 시민사회 의견 후회 … 깊은 성찰 시간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 잘한 정책 꼽아
100년 성장 원동력 밑그림 잘 그린 시장 기억되길

 

한범덕 청주시장은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7기 시장에 당선된 후 `함께 웃는 청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진하고 있다. 재선 임기 2년을 남겨둔 한 시장으로부터 소회를 들어본다.

한 시장은 지금까지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가장 후회되는 것은 `불통이라는 시민사회 의견'이었으며,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은 정책은 `대한민국의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꼽았다. 또한 도지사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한 한 시장은 자신의 이념적 성향은 `중도적 진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5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가장 보람 있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계획된 청주테크노폴리스는 2008년 지구 지정 승인 이후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달린 사업은 아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6월 3차 확장 사업 추진을 위한 840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규모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청주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라 확신한다.



- 민선 5기와 7기를 통틀어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소통을 시정 운영의 우선 가치로 삼고 일하고 있지만 불통이라는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늘 충만했으나 방법에 있어 부족했던 것 같다.

암흑과 같았던 대립과 대화의 시간이 끊임없이 이어졌을 뿐 게을리하지 않았다. 모든 주장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잘 듣고 잘 이해해 시민을 위해 좀 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 남은 2년 가장 중점을 두고자 하는 정책은?

△물질의 입자를 분석하는 초정밀 초거대 현미경 유치를 통해 첨단산업의 주요 성과물들이 청주시를 통해 나오고, 관련 산업의 연계로 대한민국 첨단사업 핵심도시로 도약할 획기적 단초가 마련됐다.

방사광가속기는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늦어도 2028년에는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오창부지와 지원 내용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완료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에 마쳐 내년에는 실시설계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지제공 및 진입도로 개설 등 인프라 구축지원은 물론 KTX 오송역에서 부지까지 전용도로 개설, 글로벌 사이언스 타운 조성 등 추가 인프라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 중 가장 잘했다고 자체 평가하는 것은?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30일 대한민국의 첫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청주시의 역사성과 문화의 깊이를 인정받아 얻은 타이틀이자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든 노력의 결과물이다.

문화도시 선정은 그동안 과거에 머물렀던 청주시의 기록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래를 선도해 갈 수 있는 획기적 기회다. 청주시가 문화도시로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희망한다.

- 퇴임 후 시민들의 기억에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가?

△누가 다음 시장이 되든 청주의 미래를 밝게 채색할 수 있도록 청주 100년 성장의 원동력이 될 밑그림을 잘 그려놓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 다음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가?

△생각해본 적 없다.



-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민주당과 같은 진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다만) 급격한 진보보다는 중도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 본인이 생각하는 한범덕 시장은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싶은가?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의 향수와 친구, 선후배, 집안 어른들이 계시는 청주는 저의 영원한 고향이다. 그런 청주에서 시민 여러분이 직접 뽑아주신 청주시장이라는 자리는 그 자체로 영광이다.

눈에 띄는 성과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저와 시민 여러분이 꿈꾸는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내실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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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주민 2020-07-27 20:43:33
네 서울사람 얘기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