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大 2024년 입학자 수 18.6% 급감 지방대 소멸 초읽기
충청권大 2024년 입학자 수 18.6% 급감 지방대 소멸 초읽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7.26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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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입생 모집 어려워지고교직원 채용 중단·임금은 삭감
등록금 수입도 줄어 재정 악화 지방대 교직원 98.5% “위기”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청권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방대 3곳 중 1곳이 4년 뒤 학부 신입생 정원의 70%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대학노동조합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대학 입학자 수는 2018년 48만9701명이지만 2024년에는 38만4002명으로 21.6%(-10만5699명) 급감한다.

충청권 대학의 경우 2018년 입학자 수는 8만6175명이었지만 내년엔 14.5%(-1만2470명) 감소한 7만3705명으로 줄어든 뒤 2024년엔 18.6% 감소한 7만176명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지방대학 교직원 98.5%는 지방대학이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방대학 58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지방대학이 위기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 인원의 98.5%가 위기라고 느끼고 있었다.

지방대학 상황을 위기라고 보는 답변자를 대상으로 `어떤 점에서 위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학생모집의 어려움(34.9%)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교직원 신규채용 중단 및 임금삭감(19.9%) △교육 및 연구여건 하락(19.4%) 순이었다.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입학자원 감소(30.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대학 중심의 정부 고등교육정책(17.8%) △대학재정 부족(16.1%) △설립·운영자의 부실운영 및 부정비리(10.8%)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지방대학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 확대(22.3%)와 대학 서열화 및 학벌주의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17.2%)을 꼽았다.

지방대학 미충원 문제를 해결 방법으로는 정부의 수도권대학 정원 감축 유도(36.1%)와 부실대학의 조속한 폐교(24.5%)라고 답했다.

지방대학 학생 수 감축은 등록금 수입과 직결된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2018년 입학자 수는 8만9392명이었다. 2021년엔 -8.3%(8만1972명) 줄고, 2024년엔 -11.7%(7만8925명) 감소한다.

반면 충청권의 감축률은 2021년 -14.5%로 서울보다 6.2%p 높고, 2024년엔 -18.6%로 서울보다 6.9%p 높다.

신입생 충원율을 보면 249개 지방대학의 경우 95% 이상 이상이 2018년 202곳이지만 2021년엔 7곳, 2024년엔 한곳도 없다.

2024년엔 신입생을 절반도 못 채우는 대학이 26교로 지방대학 10곳 중 1곳에 해당한다.

사립대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부 등록금 수입 감소 전망을 보면 충청권의 경우 2018년 등록금 수입은 1조5028억원이었지만 2024년엔 19.5% 감소한 1조2097억원(-2932억원)으로 줄고 2037년엔 5076억원 감소한 9952억원(-33.7%)로 급감한다.

대학교육연구소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해온 지방대학 입장에선 입학 가능인원이 급감하는 2024년까지가 고비”라며 “지방소멸만큼이나 지방대 소멸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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