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生命), 그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생명(生命), 그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 정진훈 충북도 자연재난대책팀장
  • 승인 2020.07.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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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훈 충북도 자연재난대책팀장
정진훈 충북도 자연재난대책팀장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생명이야말로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것이며 다른 모든 권리도 이 생명을 전제로 생겨난다. 어떤 이유에서도 생명은 함부로 침해해서는 아니 되며, 타인의 자살을 돕거나 방치해서도 안 된다. 이에 대해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최근 재난을 다루는 영화가 다수 제작돼 상영되고 있으며, 한두 편 정도의 제목을 떠올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이런 영화들이 다수 제작돼 상영되는 것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이후 재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영화를 그저 재미있는 오락 영화로만 치부하기에는 충북의 자연재난 방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에게는 왠지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일들이 마치 영화처럼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 지진, 한파, 폭염, 낙뢰, 대설, 홍수, 해일, 화산폭발 등의 재난들이 365일 지구상에서는 발생하고 있다. 근래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습격, 세월호 침몰, 동해안의 산불, 우리 지역의 제천 화재, 17년 충북을 휩쓸고 간 홍수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런 재난은 손을 써 볼 새도 없이 아무 죄도 없는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가고 있다.

충북도 자연재난과에서는 자연재난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 홍수에 대비해 수백킬로미터에 달하는 하천을 준설하고, 제방을 정비하고 있으며, 홍수 지진 등을 미리 알려 주는 예보·경보 시스템 설치,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그늘막 설치, 산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비탈면보호시설 설치, 대설에 대비하기 위한 제설자재?제설 차량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재난 예방을 위해 재해 위험지구와 각종 공사현장을 뛰어다니며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상 경보와 주의보 발생 시 재난예방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수많은 대책회의를 하는 등 재해복구와 재해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제 우기가 우리 곁에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우기는 휴가철과 중복돼 있다. 재난의 특성상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에는 시간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바다와 하천에서는 통제인의 지시에 따라 통제선 이상 깊은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계곡에서는 비가 내리면 통제인의 지시에 따라 즉시 하산해야 한다. 산사태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축대를 보수해야 한다. 공사 현장에서는 추락방지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사람의 생명은 재산과는 다르다. 잃어버린 재산은 다시 복구할 수 있지만 잃어버린 생명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복구할 수 없다.

잊지 말자! 2004년의 폭설을, 다시 생각하자! 2017년의 홍수를, 그리고 명심하자 재난에 대한 최고의 대책은 예방이라는 것을.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는 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과 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충북의 재난예방과 복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방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도내 11개 시군의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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