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日 역사왜곡 지속시 아시아 함께 대응"
박양우 장관 "日 역사왜곡 지속시 아시아 함께 대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7.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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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해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온라인 기사를 통해 '한국, 연대 통해 전시 가혹행위 조명하겠다고 일본에 경고(South Korea Warns Japan of Coalition to Highlight Wartime Abuses)'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문체부가 이날 전했다.



박 장관은 하시마(군함도)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강제노역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본이 계속해서 역사를 왜곡한다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일과 유사한 상황에 직면한 국가들도 마땅히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당초 약속했던 강제징용 문제를 은폐하고 있고 이에 한국 정부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이 문제를 끊임없이 얘기할 것이고 앞으로 일본과의 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을 부인하는 것은 부정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한 것처럼, 일본은 강제성이 없던 것처럼 거짓된 사실을 얘기했다"면서 "이것은 심각한 역사적 왜곡이고 또 원래 등재할 때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것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블룸버그는 "한국은 일본이 과거 강제노역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긴장 재점화를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며 "한국 정부는 식민지 행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 역내 연대를 구축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TV도 이날 오전 '한국, 일본 긴장 재점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South Korea Warns Japan Risks Reigniting Tensions)'라는 제목의 박 장관 인터뷰 영상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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