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건설 재점화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 재점화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7.2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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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특위 구성 제안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환영” 공동선언문 채택
여당·참여정부 인사들도 잇단 찬성… 추진 주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1. /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1. /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연이은 `행정수도 완성'발언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서면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사그라들었던 행정수도 건설이 십수 년 만에 재점화됐다.

여당과 참여정부 인사들의 찬성발언도 잇따랐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국회에 행정수도 완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미래통합당의 신속하고 진지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김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완성 지지표명에 공동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화답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행정수도 완성 주장에 지지를 표명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특단의 대책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혁신도시 시즌2,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 등과 연계한 다양한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정부 부처 이전 등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측에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정성호 예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여당에서도 잇단 지지표명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면적인 행정수도 이전을 목표로 두고 여야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점사업이었던 행정수도 이전은 계획했던 대로 추진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행정수도 이전의 실무작업을 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동산 실정을 감추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친 뒤 “위헌성 문제가 해결된 후에 뭔가 해야 한다”며 “저희(통합당)는 (여당에서)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행정수도 문제로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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