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유행 반복 … 장기전 대비해야
완화·유행 반복 … 장기전 대비해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7.1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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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6개월 (하) 향후 전망과 대비책은?
백신·치료제 개발 전까진 종식 불가능 … 이견 없어
국내외 전문가 상당수 “길게는 2년까지 이어질 것”
거리두기 일상화·지자체 사회적 시스템 구축 필요
첨부용. /사진=뉴시스

 

정부는 지난 3월 22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카드를 꺼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방역 강화는 빛을 봤다.

2300만명이 참여한 4·15 총선에서 단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오자 정부는 방역과 일상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했다.

하지만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방문판매업체와 탁구장, 교회 소모임,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연쇄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후 곧바로 이태원 클럽 사태가 터지면서 불과 며칠 새 전국으로 확산했다는 점이다.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 발생을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방역 수준을 완화했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 터지면서 급속도로 많아졌다.

코로나19는 완화와 유행을 반복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밀폐된 환경 속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뿐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를 잠재울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장기화로 갈 수밖에 없다. 국내외 상당수 전문가는 코로나19 유행이 길게는 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 등이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준욱 중대본부 부본부장도 지난 18일 “유행의 끝이 언제일지 알 수 없기에 어려움과 피로가 크겠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감염을 막고 달라진 일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스스로 방역을 실천해야 한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거리 두기를 시행해야 하고, 방역 당국은 검사와 역학조사 범위를 넓혀 적극적으로 감염의심자를 찾아내야 한다.

중앙정부와 별도로 지자체에서도 현 상황을 분석, 평가하고 장기화에 대비한 정책을 마련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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