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 온천개발 갈등 재점화 조짐
문장대 온천개발 갈등 재점화 조짐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0.07.14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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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지주조합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서류 제출
재추진땐 괴산군민들과 마찰 불가피… 촉각 곤두
반대 대책위 “온천을 빙자한 난개발… 강력 대처”

경북 상주시 문장대온천 지주조합이 일단락 된 온천관광지 조성사업을 또 다시 의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괴산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주시 문장대온천 지주조합은 화북면 운흥·중벌리 일대 95만6000㎡에 온천, 스파랜드, 호텔, 콘도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괴산군과 도계(道界)를 이루는 지역이고 상주시 지주조합 측이 온천 개발을 재추진할 경우 괴산군민들과 마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14일 군에 따르면 전날 상주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에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서류를 제출했다.

군은 앞서 30여년간 지루한 법정다툼을 벌인 문장대 온천개발이 다시 쟁점화 될 것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는 개발에 앞서 사업에 따른 잠재적 환경영향 등을 밝히는 서류로 사실상 사업의 출발점이다.

앞서 이 사업은 1985년 경북 상주시 화북면 일대 530만㎡가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된데 이어 1989년 상주 지주조합이 낸 사업 계획을 상주시가 승인했다.

하지만 충북지역 환경단체, 충북도·괴산군 등이 온천 온수 폐수 등이 하류 지역인 괴산군 달천·신월천으로 유입하면 수생태계가 훼손되고, 한강수계까지 오염시킨다며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법적 다툼을 벌였고 대법원은 2003년과 2009년 환경훼손, 하류지역 피해, 주민 갈등 등을 이유로 허가를 취소했다.

반면 상주시 지주조합은 2015년 환경영향 평가서를 낸데 이어 최근 재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도영 문장대온천개발 반대대책위원장은 “온천을 빙자한 난개발은 환경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재개발 행위에 강력하게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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