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첫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영동 첫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0.07.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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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선상 A씨와 같은 공간 병원 직원·환자 모두 음성 판정

속보=영동에서 발생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14일까지 확진자 A씨와 밀접 접촉한 9명을 포함 총 278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 9명은 A씨의 남편과 A씨가 지난 9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찾은 11일까지 들렀던 영동의 병원, 마트, 약국, 식당 등에서 접촉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269명은 A씨와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같은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이다.

1차 파악한 접촉자 전원이 음성 판정이 나오며 감염경로 파악에 나선 방역당국은 난감해졌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잠복기를 고려해 확진판정 이전 14일간의 행적을 조사하게 된다.

지난 13일 확진된 A씨는 6월 말부터의 이동경로를 살펴봐야 하지만 9일 이후의 동선만 확인된 상태다.

지난 9일 A씨가 2시간 가까이 머물며 물리치료까지 받은 옥천의 한 병원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A씨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이 병원의 직원과 환자 5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9일 이전의 A씨 행적을 밝히는 것이 관건이지만 쉽지않아 보인다.

영동군보건소는 “갑상선 질환을 앓아 거동이 불편한 A씨가 남편과만 동행하고 9일 이전까지는 외출 없이 집에서 기거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말대로라면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질 공산이 높아진다.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깜깜이 환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동군보건소는 14일 A씨와 동선이 일치해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민 4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추가 의뢰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A씨의 행적을 추적할 GPS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등 추가 이동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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