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민주당 갈등 `진통 끝 봉합'
충북도의회 민주당 갈등 `진통 끝 봉합'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7.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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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최 … 원구성 마무리
행정문화위원장 임영은·산업경제위원장 정상교
의원 간 앙금 여전 … 향후 의회운영 쉽지 않을 듯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첫 회기부터 파행을 빚은 제11대 후반기 충북도의회가 진통끝에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앙금은 여전해 향후 2년 간 의회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의회는 14일 제3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회운영위원장은 이상욱(청주11) 의원, 행정문화위원장 임영은(진천1) 의원, 산업경제위원장 정상교(충주1) 의원을 선출했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지난 7일 후반기 첫 회기에서 선출이 무산된 행정문화·산업경제위원장은 새 인물로 교체됐다.

당시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대표 등이 합의한 육미선(청주5) 의원과 윤남진(괴산) 의원은 찬반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제383회 임시회가 이틀 만에 조기 종료됐다.

이후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후보 선출을 위해 여러 차례 논의했고, 이날 본회의 전에 열린 의원 총회에서 후보를 새로 뽑았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임시회에서 정책복지위원장에 박형용(옥천1) 의원, 건설환경소방위원장 김기창(음성2) 의원, 교육위원장 박성원(제천1) 의원을 선출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21일 열리는 2차 본회의 전까지 구성한 뒤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후반기 도의회는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 도의회를 향한 악화된 여론과 비판적인 시선을 불식시켜야 한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의원들 간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 지난 회기 때 선출하지 못한 상임위원장 후보를 당론으로 결정, 무난히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이례적으로 찬반 투표로 뽑는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북정가의 한 인사는 “원구성은 완료됐지만, 민주당 의원들 간 마음의 앙금은 여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문희 의장이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지가 후반기 도의회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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