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전쟁에 위생이란 방패를 들고
코로나와의 전쟁에 위생이란 방패를 들고
  • 김진영 청주시 도로시설과 주무관
  • 승인 2020.07.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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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진영 청주시 도로시설과 주무관
김진영 청주시 도로시설과 주무관

 

우리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시대를 지나고 있다. 한창 메르스가 유행했던 때에 약국에서 일했던 지인은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했다. 한데 어떤 손님은 마스크를 쓴 모양새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한다며 당장 벗으라고 했단다. 혼자만 살려고 마스크를 쓴다고 짜증까지 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이러스와 손님들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느라 참으로 고됐다고 한탄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코로나를 거치며 국민들의 위생 개념이 빠르게 나아진 걸 새삼 느낀다.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주요 경로는 다섯 가지다. 첫 번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 그 타액이 장시간 공기 중에 머물러 감염을 일으키는 공기 중 감염이 있다. 두 번째, 침방울과 함께 바이러스가 대기 중에 흩뿌려져서 이뤄지는 비말 감염이 있다. 침방울이 공기 중 감염보다 무거워 곧장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공기 중 감염보다는 제한적이다. 세 번째, 감염자가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사물과 사람을 만져서 퍼지는 감염자의 손을 통한 감염이 있다. 네 번째, 배설물과 구토물을 통한 감염과 다섯 번째,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섭취에 의한 감염이 있다. 코로나의 경우 비말로 전파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손을 씻을 때는 30초 동안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르면 30초가 되기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30초 동안 노래를 흥얼거리며 손을 닦아 보자.

여기에 더해서 올바르게 손을 씻는 6단계가 있으니 같이 숙지하면 금상첨화다. 비누를 칠한 후 손바닥을 비비고 손등을 문지른다. 깍지를 끼워 손가락 사이를 닦아준다. 두 손을 모아 아래위로 움직이고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쥐어 빙글빙글 돌린다. 마지막으로 손바닥에 손톱 끝을 비벼 끝까지 구석구석 닦는다.

또 자신이 바이러스 숙주라면 타인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하고 반대의 경우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혹시 모를 바이러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리고 탕과 찌개, 그리고 반찬을 같이 먹는 식문화가 따로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백신과 치료제라는 무기가 개발되기 전에는 최대한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도록 위생이라는 방패를 들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버텨야 한다. 우리가 반드시 이겨 이토록 지난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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