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9만명 신규 감염…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비중 증가
전세계 19만명 신규 감염…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비중 증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7.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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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입항 선원 1명 양성…역학조사 중"
美·브라질 등 11개국 누적 환자 120명 이상

"확진자 증가 국가 부정기 항공편도 감편"



지난 13일 하룻동안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가 19만9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일 7만2045명, 5월1일 8만3271명, 6월1일 10만4195명, 7월1일 16만9401명으로 매달 늘어나고 있다.



하루 새 해외에서 국내 유입된 확진자 19명 중 12명이 검역 단계에서, 7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투발루 국적 선박에서 재검역을 통해 러시아 국적 선원 1명이 확진된 사실이 드러나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14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다. 이 중 12명은 검역단계에서 확인됐으며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확인된 사례는 7명이다.



19명 중 4명은 미주, 그 중 3명은 미국발 입국자다. 중국 외 아시아에서 11명, 아프리카에서 4명이다. 아시아 유입 환자 중 5명은 카자흐스탄에서, 2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했다.



지난 8일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 후 정박 중이던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박에서는 하선 시 특별검역을 통해 러시아 국적 선원 1명이 확진돼 현재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선원 22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 선박은 지난달 16일 부산항에 입항한 바 있는 만큼 현재 교대를 위해 선박에 탑승한 22명의 선원의 코로나19 검사도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부분의 모든 대륙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별히 중남미 그리고 북미 그다음으로는 아시아 대륙 순으로 신규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가별로 지난 2주간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환자가 120명 이상인 국가가 11개국에 이를 정도로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11개국은 ▲미국 ▲브라질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페루 ▲칠레 ▲볼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르메니아다.



대륙별 주간 신규 발생환자는 중남미 44만4283명(31.9%), 북미 38만2479명(27.4%), 아시아 26만260명(18.6%) 순으로 높았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의 신규 환자 발생 수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발생한 전세계 환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하루 신규 환자 수가 5만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발생 수준을 보이자 16개 주에서 경제개방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일본은 수도 도쿄에서 신규 환자가 200명 이상인데다 특히 유흥업소 등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해외 유입사례가 증가했던 3~4월에는 주로 귀국하는 교민이나 한국인 유학생이 대부분이었으나 이후 외국인 비중이 늘고 현재 해외유입 확진자 수와 외국인 비중이 모두 증가한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동향을 분석하면서 최근 늘어나는 해외유입과 관련해 확진자의 해외유입에 대한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방역강화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 시 출발일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리얼타임 RT-PCR(실시간 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음성확인서는 재외공관이 지정한 해당국 검사의료기관에서 발급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국가의 비자와 항공편을 제한하고 정기 항공편의 좌석점유율 60% 이하로 운항하며 방역강화 대상 국가로 출국 시 재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유입 환자 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이 계속 커진다고 판단되는 해당국가의 부정기 항공편도 감편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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