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시스템IC 청주 M8 공장 중국으로 이전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청주 M8 공장 중국으로 이전한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7.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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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시공장 파일럿 라인 가동 … 2022년 위탁생산 전담
직원 2천명·작년 매출 6615억 … 지역경제 악영향 우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종업원 2000여명 규모의 SK하이닉스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 청주 M8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하기로 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13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의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공략을 위해 자회사 청주 M8 공장 장비를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중국 우시 공장으로 이설해 운영한다.

SK하이닉스가 위탁생산(파운드리) 거점을 중국으로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2017년 7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부를 분사, 설립한 자회사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파일럿 라인을 가동 중이다. 연내 상업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M8 공장의 200㎜ 웨이퍼 라인에서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반도체(PMIC) 등을 생산했으나 국내 팹리스 시장규모가 작아 사업 확장이 어려웠다.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이유다. 1000개 이상의 팹리스 업체가 상주하는 중국이 적합한 곳으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 2018년 7월 우시 정부 투자회사 WIDG와 합작사를 설립, 현지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 1분기 현지 공장을 준공해 M8의 공정 장비를 이설하고 있다.

그동안 2000여명의 종업원이 있는 청주공장이 메인이었으나 내년부터 점차 중국 우시 공장 비중을 늘리고, 2022년 말에는 해당 공장이 파운드리 전량을 담당하게 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청주 M8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한다”며 “청주는 본사와 연구기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매출 6615억원, 영업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3%, 70.7%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Fab4)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49.8%)는 새마을금고중앙회(50%+1주)와 함께 후순위 투자자로 나섰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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