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망 소식에 서울시 '충격·침통'…"믿어지지 않는다"
박원순 사망 소식에 서울시 '충격·침통'…"믿어지지 않는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7.1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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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떠나지 못했던 직원들 당혹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7.10.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7.10.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자 서울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 등의 수색작업 보도 등에 귀 기울이며 늦은 밤까지 청사를 떠나지 못했던 직원들은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망연자실 하고 있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을 접한 후 4급 이상 간부직원들은 시청에서 비상대기 하면서 수색 작업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직원들 상당수가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사무실을 지키며 대기했다.

시청 직원들은 퇴근을 미룬 채 사무실에 TV를 틀어둔 채 뉴스 속보에 모든 신경을 기울였다. 이들은 인터넷 뉴스를 통해 박 시장의 수색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시청 간부둘과 직원들은 무사히 박 시장이 돌아오기를 희망했지만 결과는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서울시 많은 직원들은 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듣자 "설마 했는데 충격적이다" "너무 슬프다" "사실인지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침통해 했다.

특히 박 시장이 전날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 탓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만큼 충격이 더 컸다.

박 시장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며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장실이 있는 시청 6층은 건물 안에서도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게 바뀌는 등 접근이 금지됐다. 핵심 측근들은 거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이 묘연하다는 취지 신고를 접수받아 수색에 들어갔다.

신고 이후 경찰 등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약 7시간 수색 끝에 박 시장의 시신을 찾았다. 박 시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53분께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실종 관련 신고는 박 시장 딸이 했다. 딸은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경찰에 피소된 다음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고소장 접수 직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소 내용은 성추행 관련 내용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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