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체육회·경찰 `제2의 최숙현 막는다'
충북도체육회·경찰 `제2의 최숙현 막는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7.09 1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르면 13일부터 도와 합동 시군소속 실업팀 실태점검
새달 8일까지 한달간 특별신고기간 운영 … 심리상담도

전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 충북 관련 기관들이 도내 실업팀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에 나선다.

도내 실업팀에서도 최 선수 사건과 같은 사례가 있지만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으로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9일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조만간 도내 시군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를 찾아 폭력 및 성폭력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도체육회는 계획을 수립, 이르면 13일부터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실업팀은 시군 소속이다 보니 도체육회가 점검할 권한이 없다”라며 “이런 까닭에 도와 합동으로 방문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고질적인 체육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체육계의 폭행과 갈취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9일부터 한 달간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경찰은 폭행과 강요, 갈취, 성범죄는 물론 모욕이나 명예훼손까지도 신고가 접수되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별수사단을 꾸려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수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경찰은 충북청과 일선서 형사과에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담당 형사와 피해자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피해자 보호팀과 연계, 전문기관 심리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고질적인 체육계 불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피해자와 관계자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