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예배당 건립·신분확인 스마트폰앱 개발 한창
최근 일부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기독교계는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전체 교회의 95% 정도가 포함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따르면 교계에서는 교회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지 않도록 공유 예배당 건립,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 등의 대안을 구상 중이다.
NCCK와 한교총은 이달 초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자체 마련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에서 논의한 방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회장은 “소속 교회들이 헌금 등을 통해 모아 어려운 교회를 돕는데 쓰는 금액이 1년에 180억원 정도된다. 2200여개 교회를 돕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특별자금도 모았고 대형교회들이 힘 모아서 지원해왔지만 사실 이것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금전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지역 내 적절한 위치에 한 5층짜리 건물을 지어 여러 교회가 건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윤보환 NCCK 회장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폰 앱 전자출입명부 개발에 대해 알렸다.
윤 회장은 “6만개의 크고 작은 교회들이 생활 지원, 월세 지원, 마스크·손소독제·열 체크기 지원 등을 통해 방역을 해왔다고 본다. 이제는 볼펜이나 소독제를 쓸 때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QR 코드를 찍거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출입이 확인되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감리회는 이달 초 서울 종로구 감리회 사무실에서 앱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향후 이 앱을 사용하면 교인들이 교회에 방문할 때 해당 교회 QR코드를 앱으로 스캔하면 출입명부 확인이 완료된다. 사전에 관리서버에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교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등록되지 않은 교인은 출입등록이 되지 않도록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