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편식하는 곤충이 많을까
왜 편식하는 곤충이 많을까
  • 최종석 괴산중 교사
  • 승인 2020.07.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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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중 교사
최종석 괴산중 교사

 

학교에 텃밭을 마련해 여러 가지 식물을 키웠다. 고추, 토마토, 감자, 실부추, 가지, 수박, 참외, 참나물, 여주 등 다양하게 소량으로 심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벌레들이 있다. 관찰하던 중 한 학생이 식물에 있는 벌레를 잡아서 놀고 있다. 채소 잎을 먹고 있는 것이 신기한 듯 보고 있다.

“왜 이 식물에는 이 벌레만 많이 있어요?” 학생이 질문하였다.“왜 그럴까?” 다시 물어보았다. 대답이 이 벌레는 이 식물이 먹기 좋아서 다른 식물을 먹지 않는다는 대답을 하였다.

여뀌라는 식물은 아주 매운 맛이 난다. 그러나 이 여뀌의 잎을 먹는 곤충이 있다. 배추흰나비 유충은 양배추 등 십자화과 식물만 먹는다. 다른 식물은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호랑나비 유충은 귤 등 감귤류만 먹는다. 반면에 호랑나비 중에서도 산 호랑나비는 당근과 파슬리 등 산형과(미나리과) 식물만 먹는다.

왜 이렇게 곤충들은 편식할까? 이것은 식물들이 곤충에 먹히지 않기 위하여 독성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곤충은 독성분에 대응해 진화해 간다. 함께 진화해 온 결과이다.

지금의 독성분에 적응한 곤충들은 새로운 식물을 먹어 생기는 독성분에 적응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다. 생존에 관련된 문제이다. 진화과정에서 많은 곤충에게 피해를 주었다. 지금까지 먹어온 식물을 먹는 것이 안전하고 피해가 적다.

곤충이 식물의 방어를 뚫으면 식물도 다시 새로운 방어 방안을 고안해낸다.

이러한 방법이 계속 반복하면서 특정한 식물과 곤충이 일대일 경쟁 관계처럼 진화해간다. 다른 식물을 거들떠보지 않는다. 볼 수가 없다. 매우 진화한 다른 식물의 방어체계를 돌파할 자신이 없다. 특정한 식물만 먹는 것이다. 편식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이처럼 일대일 관계에서 진화하는 것을 `공진화'라고 한다.

누가 이겨야 하는가? 식물과 곤충은 한쪽이 계속하여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서로 동시에 변화하는 것이다.

코비드-19의 치료약이 등장하여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는 것 같다.

바이러스의 공격에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면역되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가 노력하고 있다. 풀릴 것이다. 안전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날이 머지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더욱 조심하여 유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람이 코비드-19에 적응하는 동안에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백신이 개발되어 해결될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많은 과학자가 새로운 인간의 적응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인류가 핵폭탄에 의하여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하여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젊은 과학자들의 노력은 인간이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텃밭에 자라는 채소에 붙은 작은 벌레에 대한 관찰과 생각의 발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래에 희망이 있다. 목요일마다 모이는 과학동아리 학생들은 스스로 주제를 찾고 관찰해 결론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기특하다. 때론 아름답다.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식물의 조직과 곤충 일부를 현미경을 통하여 관찰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곤충이 움직인 부분을 발견하고 즐거움에 서로 어쩔 줄을 모른다.

이 코비드-19의 사태를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누구나 안다. 문제가 있고 답은 말할 수 있는데 백신은 없다. 노력하는 분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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