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7 보복주차' 온라인 시끌
`청주 K7 보복주차' 온라인 시끌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7.07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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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 시비 상대 차량 운전자
시야 방해 부분만 스티커 테러
“떼느라 수고했다” 조롱 문자도
게시 3일만에 조회 수 15만건
보복 주차로 막힌 차량.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보복 주차로 막힌 차량.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청주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상대 차량 운전자로부터 보복 주차와 스티커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4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엔 `청주 K7 보복주차'라는 제목을 단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글 서두에서 지난 3일 밤 친척집 방문을 위해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가 마주 오던 K7 차량과 진입 문제로 승강이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 과정에서 K7 운전자가 “똥차나 타고 다니는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짜 문제는 다음날 불거졌다. 글 작성자가 병원에 가려고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자 전날 시비를 벌인 K7 차량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번호판이 부착돼 있지 않은 오토바이도 함께였다.
더욱 황당한 부분은 글 작성자 차량 앞유리와 양옆, 뒷유리에 `경고장'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스티커는 시야를 가리는 부분에만 부착됐다.
이후 글 작성자는 경찰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알렸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전화로 차량 이동을 요청했지만, K7 운전자는 “출근해서 차 못 뺀다”고 거절했다.
결국 글 작성자는 바로 옆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이동하고 나서야 차를 뺄 수 있었다. 물론 차량 이동 전 시야를 가리는 스티커를 떼느라 적잖은 시간을 써야 했다.
글 작성자는 일이 마무리 된 뒤에도 K7 운전자의 기행이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K7 운전자가 “차 빼고 스티커 떼느라 수고했다. 문자나 전화하지 마. 전화번호 차단했어 푸하하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글은 게시 3일 만에 조회 수만 15만여건, 추천 수는 1300여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댓글 난은 K7 운전자를 상대로 강력 대응을 요구하는 글로 가득 메워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글 작성자에게 `고소하라'고 권했다. 이 네티즌은 수년 전 주차 시비가 붙은 차량 앞에 차를 대놓고 빼주기를 거부한 운전자가 벌금 60만원을 선고 받은 판례를 소개했다.
이 밖에 네티즌도 `욕을 안 할 수가 없다', `더러워 피하지 말고 끝까지 법적 테두리 내에서 참교육시켜라', `진짜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와 같은 댓글로 공분했다.
현재 글 작성자는 K7 차주를 업무 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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