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이 만든 절묘한 조화
우연한 만남이 만든 절묘한 조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7.0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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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 전국 공모전 선정 작가전 개최
다음달 16일까지 3팀의 실험적 작품 선보여
사전 예약제 운영 … 아동·청소년 프로그램도
(위에서부터) 안유리·허광표 '모두 말하기:파레시아', 김영진 '빈 공간의 가정자리에서', 서지혜·이정은·전장연 '낯선 방문자'
(위에서부터) 안유리·허광표 '모두 말하기:파레시아', 김영진 '빈 공간의 가정자리에서', 서지혜·이정은·전장연 '낯선 방문자'

 

대청호미술관은 전국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전을 오는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선보인다.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관장 이상봉)은 제5회 대청호미술관 공모전 `절묘한 균형'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88명(팀)이 접수해 최종 3팀이 선정됐다. 선정 팀은 서지혜, 이정은, 전장연으로 구성된 `쌀롱섬'과 김영진 작가, 안유리와 허광표 팀이다. 이들 3개 팀은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각각의 독립된 3개의 전시 공간을 연출해 `절묘한 균형'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1전시실은 `쌀롱섬'의 공간으로 낯선 곳으로의 여정에서 경험을 풀어놓는 `낯선 방문자'를 전시한다. 쌀롱섬은 떨어져 있는 섬(Island)과 같은 개개인을 연결하는 특별한 무언가(Some)가 일어나는 공간(Salon)을 만들어 사적인 경험과 감각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매체로 드러나는 순간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팀은 자연 공간에 대한 인상을 한 페이지 분량의 글로 정리하고 이 글로부터 얻은 단서를 통해 각기 다른 시각언어와 매체로 확장해 상상의 공간을 제시한다.

2전시실은 김영진 작가의 작품 `빈공간의 가장자리에서'가 전시된다. 작가는 접히거나 돌출된 건물 공간의 여러 부분을 드로잉한 후 이를 평면 또는 면과 면이 접합되어 만들어진 입체물로 구조화, 재조립, 해체해 다양한 공간이 혼재된 새로운 가상의 공간을 보여준다. 김영진이 구축한 추상적 이미지들은 일상 속 반복된 공간의 변화 속에서 수집된 건물의 모서리와 천장과 같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공간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3전시실에서는 안유리와 허광표 작가의 `모두 말하기: 파레시아'가 전시된다. 두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 얼마나 각기 다른 수많은 목소리가 존재하고 불화하며 동시에 공유될 수 있는지를 실험적인 작품으로 담아냈다. 영상, 사진, 설치를 통해 동시대 일어난 사건과 역사의 순간에서 생성된 수많은 언어가 개인과 공동체, 국가와 역사 속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존재하는지 질문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절묘한 균형은 서로 다른 시각적 요소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간의 우연한 만남으로, 대청호미술관의 특정 환경에서 함께하는 것은 흥미로운 실험이라 할 수 있다”며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가와 작품 간의 의도하지 않았던 전시의 마찰은 대청호미술관의 공간 특성과 연결되어 절묘한 대비와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소개했다.

전시 외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 `딩글댕글'도 운영한다. 이는 전시 내용을 난해하게 느끼는 아동, 청소년들이 워크북을 활용해 전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키트를 제작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미술관 전시 및 체험행사 방문객은 사전예약 후 기존 문의 문화재단지 매표소가 아닌 대청호미술관 출입문을 통해 입장 할 수 있다. 전시 및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 및 문의는 대청호미술관 홈페이지(http://cmoa.cheongju.go.kr/daecheongho/index.do 043-201-0912)로 하면 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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