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위공직자·정치인 `서울 강남 집주인' 많다
충북 고위공직자·정치인 `서울 강남 집주인' 많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7.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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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 지역구선 임차 … 서울 아파트 소유 다반사
박덕흠 의원 삼성·잠실에 1채씩 … 가평에 단독주택도
도종환 의원 흥덕구 아파트·보은 단독주택 보유 `눈길'
이시종 지사, 오송 아파트 매각 … 송파구 아파트 소유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들의 다주택 소유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고위공무원과 정치인들 역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뭇매를 맞은 인사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노 실장은 지난 2일 보유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4억6000여만원)와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1억7000여만원) 중 청주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다. 두 채 모두 배우자와 5대 5 공동명의다.

노 실장은 17·18·19대 국회 때 청주 흥덕을(현재 흥덕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은 재산가치가 높은 자기 소유의 아파트는 서울에 두고, 자신의 선거구에서는 전세를 사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 중 미래통합당 박덕흠(3선,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단연 눈에 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국회공보에 공개한 `2018년 기준 국회의원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37억여원)와 배우자와 자녀 공동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21억여원)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

배우자와 자녀 공동명의의 경기도 가평 단독주택(3억여원)도 신고했다. 선거구인 옥천읍에선 1억5700만원에 아파트를 임차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5선, 청주 청원) 의원은 서울 영동포구 여의도동 아파트(9억8000만원) 한 채를 보유했다. 전셋집은 청주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아파트(1억9000만원)를 마련했다.

통합당 이종배(3선, 충주) 의원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8억4000만원) 한 채를 보유한 채 충주 봉방동의 한 아파트를 2억3000만원에 전세로 구해 주소를 두고 있다.

이들이 소유한 아파트의 가격은 공시가격이어서 실거래가는 적어도 수억원, 많게는 10억원이상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공개 대상이 아니어서 지난 3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시 구체적인 재산상황이 공개되지 않은 초선의 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도 서울 요지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를 잡고 활동해 온 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은 청주시 흥덕구의 아파트(3억8000여만원)와 보은군 내북면의 단독주택(33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 정치인들의 서울 아파트 소유가 주목을 받으면서 뒤늦게 이시종 충북지사까지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 부인 명의의 청주 오송 아파트를 팔고, 현재 차남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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