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군사행동 보류했지만 남북 軍 통신선 통화는 불응
北 대남 군사행동 보류했지만 남북 軍 통신선 통화는 불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7.06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 "군 통신선 소통은 안 되는 것으로 알아"
北, 대북전단 반발로 지난달 9일부터 통화 거부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 상태지만 남북 군 당국 간 의사소통 경로인 군 통신선 통화에는 아직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군 통신선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남북 군 통신선 소통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군 통신선 통화에 응하지 않는 것은 지난달 9일부터다.



북한은 지난달 초부터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지난달 9일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 군의 동·서해 통신선, 노동당~청와대 직통전화(핫라인)선을 차단했다. 이어 같은 달 16일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했지만 통신선 연락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그간 남북 군당국은 2018년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군 통신선을 복구해 의사소통에 활용해왔다. 양측은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군사당국간 유선통화와 문서교환용 팩스를 통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소식을 주고받았다.



군 통신선 연락은 남북관계에 따라 끊기고 재개되기를 반복해왔다.



남북 간 군 통신선이 개설된 것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이다. 남과 북은 2002년 9월17일 남북 군 상황실 간 통신선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2002년 9월24일 서해지구에, 2003년 12월5일 동해지구에 군 통신선이 구축됐다.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자 북한은 군 통신선을 차단했다. 약 2년간 남북 간 군 통신선이 단절된 상태가 지속됐다. 남과 북은 2018년 1월9일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군 통신선 복원에 합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