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청주 현실화된 거래절벽
조정대상지역 청주 현실화된 거래절벽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0.07.02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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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7부동산대책 '후폭풍'
흥덕구 아파트가격 상승률 1.31% → 0.11%까지 급락
방사광가속기 호재 청원구도 1.33% → 0.14%로 꺾여
규제 빗겨간 계룡·천안시는 상승폭 확대·보합세 유지
부동산업계 “수도권·지방 동시 규제 … 부작용 나타나”
지역 실수요자들 피해 불보 듯 … 후속대책 마련 시급
첨부용.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갭투자 규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문재인 정부 21번째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06.17. /뉴시스
첨부용.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갭투자 규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문재인 정부 21번째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06.17. /뉴시스

6.17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규제에 묶인 청주지역 아파트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6월 5주차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청주지역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그동안 청주지역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주도해온 흥덕구의 경우 규제 이전 1.31%의 상승률에서 정부 규제 직후인 지난달 22일 0.54%로 꺾이더니 29일에는 0.11%까지 급락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영향으로 아파트가격이 폭등하던 청원구도 1.33%에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일주일 만에 0.84%로 낮아졌고 다시 일주일 뒤엔 0.14%까지 주저앉았다.

두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상당구 역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 0.73%에서 0.21% → 0.09%로 상승세가 축소됐고 서원구도 0.84%→ 0.24% → 0.08%로 꺾였다.

청주지역 전체적으로는 1.08% → 0.46% → 0.10%로 6·17 부동산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가 뚜렷하다.

지역의 부동산업계는 거래절벽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후속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박사부동산의 이명례 대표는 “조정대상지역 규제후 청주지역 부동산시장의 거래절벽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수도권과 지방을 함께 규제하다보니 유동자금이 상승률이 좋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됨에 따라 지역에는 당연히 거래절벽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거래절벽으로 지역의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입게되는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며 “후속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규제를 피해간 인근 계룡시와 천안시는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국 지방 8개 시도 중 수위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영근 선임기자
dalnim6767@ccti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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