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륙선 진천 연결 타당성 128년 전 입증됐다
수도권내륙선 진천 연결 타당성 128년 전 입증됐다
  • 공진희 기자
  • 승인 2020.07.01 20: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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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정 전 서울시립대 교수 논문서 역사적 가치 재조명
송기섭 진천군수가 제안한 총연장 78.8㎞ 고속화 철도
1892년 일본이 경부선 부설위한 북부 답사노선과 일치
송 군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 최선 다할 것”

수도권 내륙선 철도 노선이 일본이 조선에 경부선을 부설하기 위해 실시한 답사노선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수도권 내륙선의 역사적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재정 전 서울시립대 교수는 논문 `근대로 열린 길, 철도'에서 “일본이 철도를 장악해 한국을 군사적 경제적으로 한꺼번에 침략하고 지배하려는 야심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 경부선 노선 선정”이라며 “일본은 이를 위해 대규모 답사를 5회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892년 8월 실시한 제1차 답사는 서울~부산 사이에 발달되어 있던 세 개의 교통로 중에서 연선의 인구 조밀도, 경지 면적, 물화량, 교통량 등을 비교 검토해 서울(남대문)~용인~안성~진천~청주~대구~부산까지 총 240마일 노선을 택했다.

청일전쟁 중 실시한 2차에서는 신속한 병참을, 3차는 경제적 측면을, 4차는 다시 군사적 측면을 강조한 답사노선이다.

일본이 러일전쟁 직전 실시한 5차 답사는 부산~서울~만주의 열차 운행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약하기 위해 북부에서 전의~회덕~영동을 잇는 직행선을 채택했다.

이 노선은 군부가 주동이 되어 실시했던 4차 답사노선과 비슷하고 오늘날의 경부선과 대체로 일치한다.

일본이 경부선 노선을 이렇게 선정한 목적은 경부선 한 선을 장악함으로써 한국 남부의 정치 군사 사회 경제를 한꺼번에 지배하려는 데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의 시각에서 볼 때 경부선은 서울과 지방의 수송을 원활히 하고 각 지역의 발전을 균등하게 만드는 데에는 결점이 많은 기형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진천지역에서 수도권 내륙선 유치에 민·관의 염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지역 민간 사회단체 대표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수도권 내륙선 철도 유치 추진위원회가 발족해 활동에 들어갔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지난 5월 중앙부처를 방문해 수도권 내륙선 철도 구축 사업을 건의하면서 지역 주민의 염원을 전달했다.

송기섭 진천군수가 제안한 수도권 내륙선은 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충북 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78.8㎞의 고속화 철도다. 추정 사업비는 2조5000억원이다.

이 수도권 내륙선 노선은 일본이 경부선 철도 부설을 위해 실시한 제1차 답사노선 북부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

앞서 진천군은 지난해 3월 청주시와 안성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 서철모 화성시장이 경기도청에서 수도권 내륙선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송 군수는 “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이 노선이 반영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진천 공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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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일본 2020-07-03 09:11:15
일본놈들 따라가는걸 자랑이라고 생각하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