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안심밴드 떼고 출국 시도한 30대女 덜미
청주서 안심밴드 떼고 출국 시도한 30대女 덜미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7.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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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코로나19 안심밴드를 떼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한 30대 여성이 출국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자가격리 기간 중 두 차례 거주지를 벗어난 지역 첫 사례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강내면에 거주하는 A씨(33·여)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거주지를 이탈, 청주역에서 오송역까지 기차로 이동한 뒤 오전 7시 44분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했다.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한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인천국제공항 내 캡슐호텔에서 공항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6일 청주역에서 한 차례 적발된 A씨는 안심밴드를 떼고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씨를 보건소 구급차로 청주로 이송한 뒤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인 충북도자치연수원에 입소시켰다. A씨는 이탈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입국한 A씨는 오는 4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그는 입국 후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같은 달 29일 자체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경찰은 A씨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탈 횟수, 방문 장소 등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도 있다.

청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달 21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B씨(31·여)를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뒤 안심밴드를 부착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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