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소충전소 벌써 고장… 이용객 불편
청주 수소충전소 벌써 고장… 이용객 불편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6.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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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도원충전소 2곳 모두 한달도 안돼 가동 중단
인버터 고장 추정… 빠르면 이번주 수리 가능할 듯
운전자들 대전·충주지역 등 원정충전… 불편 호소

 

충북도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 돼 가동이 중단돼 청주권 수소차 운전자들이 불편해하고 있다.

30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잇따라 문을 열고 영업을 개시한 청주시 오창읍 오창수소충전소와 내수읍 도원수소충전소 모두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 3일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20대가량의 차량이 이용했던 오창수소충전소는 지난 27일부터 고장으로 가동이 멈췄다.

인버터 고장으로 추정하고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재가동시기는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인버터는 직류(DC)전압을 교류(AC)전압으로 바꿔주는 장치로 자동차의 전압이 전기용품에 원활히 공급되도록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내수읍 도원수소충전소도 이튿날 부품 고장으로 멈춰 섰다. 고장의 원인이 되는 부품이 수입산인데다 국내에 재고마저 없어 곧바로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 통관절차 등을 고려할 때 빠르면 이번 주에나 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청주시는 충전소당 국비와 지방비 30억원씩 모두 60억원을 투입해 수소충전소를 건립한 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애초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노르웨이 넬사의 시운전팀 입국이 막히면서 이미 한차례 차질을 빚었다.

이들 충전소는 하루 최대 64대 정도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고, 차량 1대당 충전시간은 3~5분 정도다. 수소차는 5㎏ 충전시 600㎞가량 운행이 가능하다.

청주지역 두 곳뿐인 수소충전소가 멈춰서면서 청주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은 인근 대전이나 충주 등지까지 원정충전을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가 지난해부터 보급한 수소차는 충주 75대, 청주 23대, 음성 11대, 충북도청 한 대 등 모두 101대다.

여기에 청주시는 올해 말까지 수소차(현대 넥쏘) 35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차량 가격 7000만원 중 32 5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2023년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각 한 곳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청주와 충주, 음성과 제천, 괴산에 수소충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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