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양대 사정기관장 새달 동시교체… 영전설 모락모락
충북 양대 사정기관장 새달 동시교체… 영전설 모락모락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6.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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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검장=로열코스 … 최경규 지검장 입증 관심
노승일 충북경찰청장 `치안정감' 승진권 근접 중론

다음달 검찰과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청주지검장과 충북지방경찰청장이 동시에 교체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법무부는 다음 달 검찰 고위 간부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한다.

예년 같으면 정기인사가 월말에 이뤄지는데 올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맞물리면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최경규(사법연수원 25기) 청주지검장의 전보인사가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최 검사장은 승진과 함께 지난해 7월 31일 취임했다. 다음 달이면 통상적인 임기 1년을 마치게 된다. 최 검사장의 전보가 점쳐지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그의 영전 가능성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그동안 청주지검장을 거친 간부들이 검찰 내 요직을 꿰차면서 `청주지검장=로열코스(Royal Course)'라는 속설이 있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거쳐 간 11명의 청주지검장 중에서 당시 `검찰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대검 중수부장·대검 공안부장 자리로 영전한 검사장은 모두 4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김진태 전 검찰총장(58대)과 김수남 검찰총장(60대)은 청주지검장을 거친 뒤 5년 만에 전국 검사들을 지휘하는 검찰 총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이동열·여환섭 전 검사장이 재경지검장 등으로 옮기면서 이번 인사에서도 최경규 검사장의 영전 가능성이 있다.

충북 출신의 노승일 충북경찰청장도 다음 달 자리를 옮긴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의 임명 절차가 끝나면 다음 달 안에 치안정감을 시작으로 후속 인사가 단행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조직 내 6명뿐이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통상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를 결정할 때 출신 지역 및 입직 경로(순경·경찰대·간부후보·고시 등) 안배가 주요하게 작용한다.

지난해 치안정감 인사에서 서울 1명, 영남 3명, 호남 2명으로 구성, 충청 출신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런 구도 속에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노 청장이 충청권 몫의 지역 안배 차원에서 승진권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중론이다.

경찰의 한 고위 간부는 “이번에 승진이 되지 않아도 노 청장은 주요 보직으로 영전한 후 내년 승진과 함께 2022년 차기 경찰청장 자리까지 노려볼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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