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싸우다 보니 공직 마무리 종식 못 보고 떠나는 것 가장 아쉽다”
“코로나19와 싸우다 보니 공직 마무리 종식 못 보고 떠나는 것 가장 아쉽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6.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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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연수 들어가는 충북교육청 이순분 보건팀장

 

7월 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이순분 충북도교육청 보건팀장(59·사진). 여느 공무원이라면 장기 재직 휴가를 보내고 있을 테지만 이 팀장은 근무 마지막 날인 29일에도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61년 소띠인 이 팀장은 소처럼 우직하게 부지런히 달려오다 보니 올해로 공직 생활 40년을 맞았다.

공로연수를 앞둔 이 팀장은 “코로나19 종식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며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근무기간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렀다.

2002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을 시작으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이어 공로연수를 앞둔 올해는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와 원격 수업 속에 학교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하루하루 긴장의 나날을 보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해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단계로 격상되면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고, 이 팀장을 비롯한 보건팀 직원들은 현재까지 비상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이 팀장은 “누구 하나가 고생하는 게 아니라 모든 교직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밤낮없이 감염병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부서 간 업무 협조도 잘 이뤄졌고 최선의 방어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거리두기 등 꼭 필요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학교에서도 교육·지도하지만 가정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수업을 마친 후 PC방이나 노래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에 학생들이 가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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