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청주시 미래비전으로 `문화도시' 꼽았다
시민들, 청주시 미래비전으로 `문화도시' 꼽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6.2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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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창립 31주년 설문조사 · 토론회
경제 25.5%·생태 21.8%·복지도시 18.8% 뒤이어
코로나로 삶의 가치관·시정에 대한 기대 동시 변화
경제발전서 탈피 … 문화·복지 영역으로 요구 다원화
한범덕 시장 리더십 관련 평가 … 49.3% “모르겠다”
시민과 소통·눈높이 맞춘 공감행정 전개 등 제안도
첨부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창립 31주년 기념 토론회가 29일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2020.06.29. /뉴시스
첨부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창립 31주년 기념 토론회가 29일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2020.06.29. /뉴시스

 

청주시민들이 생각하는 청주시의 미래비전은 `문화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29일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민선 7기 청주시정 2년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 토론회에서 시정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의 생각에 청주시의 미래비전은 `문화도시'라는 응답이 25.8%로 가장 많았다.

경제도시(25.5%), 생태도시(21.8%), 복지도시(18.8%), 교육도시(8.3%)등이 뒤를 이었다.

한범덕 청주시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가 49.3%, `권위형 리더십' 18.8%, `민주적 리더십' 15.3%를 차지했다.

또 청주시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함께 웃는 청주'라는 비전에 대해 46%의 시민이 `전혀 모른다'고 답변했고, 다른 정책에 대해서도 과반수 정도가 `모른다'는 답변이었다.

반면 청주시의 코로나19 대응은 높이 평가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조한상 청주대 교수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청주시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 문화도시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인데 민선 5기에선 4위, 민선 6기에선 3위였다”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심층적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시민들의 좋은 삶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시정에 대한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이는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요구가 기존에는 경제발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문화와 복지 등 영역으로 다원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시는 시민들의 수요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부합하는 행정을 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범덕 시장의 리더십에 대한 시민 평가는 인색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시장의 리더십이 `권위주의적 리더십'이라는 평가가 상당히 높았고, 리더십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만족한다'보다 두 배 많았다”면서 “전 시장과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서 단지 15.5%만 차별성에 동의했다. 현 시장이 이전의 보수정당 전 시장과 무차별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지점이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또 “전반적으로 시민들의 눈높이는 변화하고 있으나, 시정은 시민과 충분히 호흡을 맞추고 있지 못하며, 이전의 시정과 별다를 것이 없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내는 조사결과였다”고 요약하고 “지금과 같은 재난 시기에는 시민들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다. 시민들의 의견을 거울삼아 시민소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감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2주간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2.5%p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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