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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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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식을 맞아서…
이 웅 기 <충북대 철학과>

내가 벌써 성년이 되다니, 성년의 날을 알고 느낀 첫 기분은 좋은 기분도 많지만 약간 허망한 느낌이 들었다.

벌써 대학생이 되고 성년의 날을 맞이하다니, 엊그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교복을 입은 것 같은데 말이다.

시간은 정말 빠른 것 같다. 어르신들이 들으신다면 그 나이 때 뭘 알겠냐고 하시겠지만, 돌이켜보면 새삼 시간이 빠른 걸 느낀다. 이런 허망함과 함께 두려움도 느낀다.

미성년자라는 뭔가 어리광을 부려도 괜찮을 듯한 보호막 같은 게 없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성년의 날이라는 기념일을 계기로 내가 한일에 책임감도 더 느끼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된다는 의무감과 더불어 지성의 대학생으로서, 그리고 당당한 성인으로서의 자부심도 느낀다.

또 나를 이렇게 성인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한편 이제는 부모님께 의존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느 정도 자립성도 길러야겠다.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용돈은 내가 벌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용돈을 벌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러나 이날을 계기로 아르바이트도 틈틈이 하고 부모님께만 의존하면서 생활하지 말아야겠다.

대부분 성년의 날을 맞은 학생들은 그날 하루 술을 마시며 축하하거나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성년의 날을 맞아서 이날하루를 놀고 즐겁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나는 오늘을 계기로 나에게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학업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뜨거운 피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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