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심리학 공부
매일 심리학 공부
  • 오승교 진천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0.06.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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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오승교 진천교육도서관 사서
오승교 진천교육도서관 사서

 

“바다보다 넓은 것은 하늘이고, 하늘보다 넓은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말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마음을 읽고 싶어 했다. 하지만 하늘보다 넓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그것을 읽어내는 일은 오랜 역사를 지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도서 `매일 심리학 공부'(우리창 편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사회와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심리적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

“위궤양은 당신이 무엇을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을 걱정했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신경성 위장병'이란 책을 쓴 조지프 몬테그 박사의 말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인간은 대부분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걱정한다고 한다. 걱정을 해도 또는 안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 것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나치면 신경성 위장병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쓸데없는 걱정의 생각을 없애려면 책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이다. 두 번째는 걱정의 시간을 정해서 하고 그 외의 시간은 생각하지 않으려는 연습이다. 걱정하느라 잠 못 자고 스트레스받는 분들이 있다면 오늘부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바쁘게 살고 걱정의 시간을 하루 30분만 정해서 생각하는 두 가지 훈련을 시작해보길 바란다.

“네가 원하는 학교로 시험을 봐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합격률은 조금 낮지만.”이라는 말과 “합격률은 조금 낮지만 네가 원하는 학교로 시험 봐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은데.”라는 말은 똑같은 의미에서 문장의 배열만 달리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바로 최신효과 때문이다.

최신효과란 마지막 행동 또는 말에 따라서 상대가 받아들여지는 심리적 효과를 말한다. 또한 오래된 인간관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친구와 우리는 사소한 말다툼, 행동으로 긴 세월을 함께 한 사실은 잊은 채 멀어지는 경우를 봤다. 오랜 시간 동안의 추억은 잊은 채 지금의 행동 말투가 기분 나빴기에 앞의 추억이 전부 없어진 것이다. 만약 최신 사건만 기억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으로 누적된 효과라는 것이 있다면 어떨까? 누적 효과라는 것이 있다면 최신효과로 멀어지는 인간관계는 드물 것이다.

앞의 사례들처럼 책에서는 일상에서의 심리상태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지를 분석해주고 있다. 우리도 몰랐던 우리의 작은 행동들과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소한 것들이기에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더 좋은 행동,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휴가철 가볍고 편하게 읽고 싶은 책을 찾는다면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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