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車 우선 신호 `일사천리'
긴급車 우선 신호 `일사천리'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6.25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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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 청주 48개 노선서 운영
화재 4분22초·구급출동 5분51초 ↓
충주서도 시범운영 … 8월 도입 예정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운영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공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운영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공

 

`촌각을 다투는 대형 화재·사고현장, 신고 접수부터 출동까지 일사천리~!'

청주시내 일부 교차로는 긴급차량이 진입하면 `파란불'이 켜진다. 골든타임 내 대형 화재·사고 현장 도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덕분이다.

소방차와 119구급차가 교차로를 지날 때 경찰 교통정보시스템은 전방 신호 2개를 파란불로 바꿔준다. 다른 방향 신호는 강제로 중단된다.

`신속성'이 생명인 긴급 출동차량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다.

효과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청주시내 주요도로 48개 노선에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화재 출동은 평균 4분22초, 구급 출동은 평균 5분51초가 줄었다. 단 1~2분 사이에 생명이 오가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감소 수준이다.

화재·구급 대응 출동시간 단축 효과를 입증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이 충주에도 도입된다. 2017년 청주에서 시행된 지 꼭 3년 만이다.

충북소방본부는 오는 8월부터 충주지역 도로 주요 노선에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충주지역은 교통량 증가로 긴급 출동 여건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 반면 화재·구급 출동은 매년 늘어가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기준 화재·구급 출동 건수는 전년 대비 6%(화재 206건·구급 1만4536건)나 늘었다.

시스템은 주요 도로 5개 노선에 도입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봉대로(금곡사거리~금봉사거리) △국원대로~중원대로(금릉초사거리-호암사거리) △계명대로(통계청사거리~롯데마트삼거리) △충원대로(공단 앞 삼거리-건국대사거리) △갱고개로~형설로(신연수사거리~동촌사거리)다. 총 거리 16.7㎞, 59개 교차로가 대상이다.

현재 충북 소방당국은 충주시와 충주경찰서와 함께 도시종합정보센터에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을 구축,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은 우리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게 해준다”며 “교통신호 제어로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 있겠지만,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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