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축협 전 조합장 `난동'
음성축협 전 조합장 `난동'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0.06.25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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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가축분뇨 들고 찾아와 이사회 발언권 요구
조합 운영 전반 불만 토로 후 기물파손 등 횡포
소란 제지하던 임원·현 조합장 폭행 … 형사입건

음성축협(조합장 송석만) 전 조합장 J씨가 갑자기 도끼와 가축분뇨를 들고 조합에 나타나 난동을 피우고 폭력을 행사해 형사입건됐다.

J씨의 난동은 지난 23일 열린 음성축협 정기 이사회 회의장을 불쑥 찾아와 발언권을 요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사회는 전 조합장 예우 차원에서 발언권을 줬지만 J씨는 발언을 끝낸 후 마이크를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J씨가 들고 온 도끼와 가축분뇨가 든 통을 빼앗고 소란을 제지하던 축협 임원 B씨가 얼굴을 폭행당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J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입건 됐지만 다음날인 24일 오전 또다시 조합을 찾아와 기물을 파손하고 송석만 현 조합장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송 조합장 역시 J씨의 폭력으로 가슴과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조합의 분위기가 흐트러질 것을 염려해 병원치료를 보류하고 있다.

J씨는 이사회에서 부여해준 발언권을 통해 조합 운영 전반에 대해 여러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사회에서 감사 요청 등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줄 것을 요청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난동을 피우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경찰은 전 조합장 J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흉기·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음성축협 2선 조합장을 역임한 전 조합장 J씨는 현역 재임 시 그의 비리 의혹을 고발한 노조와 법정싸움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다가 지난해 3월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송석만 현 조합장에게 패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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