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투쟁위 군청서 기자회견 … “보은군민 재산·환경권 침해”
보은군 수한면 일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한전 충북강원건설지사와 보은군 주민이 갈등하고 있다.
보은군민들로 구성된 `수한면 송전노선변경반대투쟁위원회'는 24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면 전자파가 발생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주민 건강도 위협받게 된다”며 “송전탑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23년 보은군 최대 전력예상 수급량은 137㎿인데, 15만4000V의 송전선로 건설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한전과 보은군은 군민의 재산권과 환경권 침해로 인한 생존권 위협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강원건설지사는 오는 2023년까지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보은군 삼승면 37㎞ 구간에 100여 개의 고압 송전탑을 건설할 계획이다.
수한면 발산·소계·묘서리 등 마을과 100여m 떨어진 곳에 송전선로가 들어선다.
한전은 `보은군 수한면 입지후보경과지 대책위원회(대책위)'와 협의해 송전선로 구축계획을 마련했다.
학교 정화구역에서 최대 300여m 떨어진 곳에 건립할 계획이지만 수한면 주민들은 송전탑을 위해시설로 여겨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충북강원건설지사 관계자는 “전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송전탑 공사가 시급하다”며 “주민을 설득해 철탑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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