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빛깔 여덟 겹의 동백꽃 춤으로 피어나다
다섯 빛깔 여덟 겹의 동백꽃 춤으로 피어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6.2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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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4일 서울남산국악당서… 전국 무용인 참여
진주교방굿거리춤·태평무 등 한국의 춤 선보여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교방굿거리춤(김수악류)'과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한영숙류)'.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교방굿거리춤(김수악류)'과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한영숙류)'.

 

한국무동인회 창단 공연 하는 박시종 대표
한국무동인회 창단 공연 하는 박시종 대표

 

박시종 안무가(사진)가 전국 무용인들이 참여하는 한국무동인회(韓國舞同人會·대표 박시종)를 결성하고 7월 4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 해태홀에서 창단공연을 한다.

`2020 한국무동인회 창단 공연'은 한국무동인회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후원한다.

2020 한국무동인회의 첫 창단 공연은 다섯 가지 빛깔과 여덟 겹의 꽃이 피는 동백꽃을 상징하듯 `오색팔중'이란 제목으로 한국무동인회의 대표적인 레파토리로 선보인다.

공연은 경남무형문화제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김수악류)'과 2019년 11월 2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인정된 `태평무(한영숙류)' 등 담백하고 정갈한 한국의 춤사위를 보여준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진주 지방의 교방에서 추어지던 춤으로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추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 정, 중, 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매력있는 춤이다.

태평무는 한영숙류 태평무로 그의 제자 박재희 선생이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한영숙류 태평무의 제1대 보유자로 선정됐다. 이번 무대에서도 변화가 많은 다양하고 독특한 장단으로 구성된 태평무가 소개된다.

또 무형문화재뿐 아니라 전통의 이미지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화조(부채춤)', `월하(산조)' 작품과 아리랑이 가진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과 삶의 서사를 춤의 언어로 형상화한 `춤 아리랑(살풀이)'으로 한국의 민족 정서를 표현한 무대도 이어진다.

이외에 박시종 대표의 전작 열락(悅樂)의 듀엣 부분으로 음양(陰陽)의 조화 속 미묘한 대비를 이끌어 낸 작품인 `합(合)'은 버꾸와 경고의 신명나는 춤사위로 소리의 진동을 통해 우리 삶의 희락(喜樂)을 공연한다.

박 대표는 “한국무동인회는 한국 춤의 본질에 대한 바른 해석과 영원한 미적 가치를 추구하며 춤에 대한 철학을 함께 공유하며 한국 춤에 대한 바른 전승과 올곧은 방향성을 지키고자 춤으로 뜻을 함께하는 모임으로 2017년 12월에 발족했다”며 “이번 창단무대를 시작으로 우수성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춤을 올곧게 보존하고 계승하여 품격 높은 무대예술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원이었던 한국 춤의 바른 전승과 한국춤의 곧은 뿌리를 근간으로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춤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어려운 시간 속에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춤을 선보여 이것이 세상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춤사위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시종 대표는 섬세한 감성과 기품있는 춤사위로 주목받은 무용가로 한국무용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시적(詩的) 춤 언어를 순백의 깨끗함과 섬세한 호소력으로 풀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리를 통한 움직임의 추구'를 통해 한국무용계에 새로운 양식적 특성을 제시하고 고혹적이며 탐미적인 안무법으로 `대한민국 무용대상 솔로&듀엣 BEST 5 선정'과 `서울무용제 대상', `대한민국 안무감독상' 등을 수상하는 등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를 거쳐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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