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묶인 한화이글스 청주 홈경기
코로나에 묶인 한화이글스 청주 홈경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6.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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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산발적 감염 확산 … 이달 유관중 경기 `무산'
KBO도 2구장 경기 편성 검토 안해 … 시민들 “아쉽다”
지난해 열린 한화이글스 청주 홈경기 모습. /충청타임즈DB
지난해 열린 한화이글스 청주 홈경기 모습. /충청타임즈DB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청주 홈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기약 없이 묶이게 됐다.

매년 6~7경기를 청주구장에서 진행한 덕에 프로야구에 목말라 있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줬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청주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다.

22일 한화이글스 등에 따르면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무관중 경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애초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단계별 관중 입장을 검토했었다.

현장에서 무관중 경기에 대한 부담을 호소한 데다 구단도 마케팅 측면에서 반기지 않은 점을 의식해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들면서 5월 중순쯤 관중석 전체 수용 인원의 20~25%부터 단계별 관중 입장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6월 내 유관중 경기가 점쳐졌지만 대전·충남 등 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관중 입장 전환이 어려워지면서 KBO 측은 2구장 경기 편성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가 이어져 상황을 예측할 수 없고 KBO 측에서도 2구장 경기 관련 얘기가 없다”라며 “단계별 관중 입장으로 전환된다 해도 청주경기에 대해 현재로선 설명하기가 어렵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추세를 볼 때 올해 청주경기가 아예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에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 타이인 18연패를 기록했지만 청주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로서는 아쉽기만 하다.

직장인 김모씨(36)는 “팀 순위가 최하위로 바닥을 쳤지만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팬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코로나19로 직관(직접관람)을 할 수 없는데다 청주경기도 안 열릴 수 있다 보니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화이글스는 선수단 피로도 등을 고려해 제2구장 경기를 줄이는 추세에도 매년 청주에서 게임을 하는 데다 지역을 위한 여러 가지 사회공헌사업도 펼치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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