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찾은 김종인 주호영에 `원내 복귀' 설득
속리산 법주사 찾은 김종인 주호영에 `원내 복귀' 설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6.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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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박덕흠 의원 등 동석
제1야당 역할 - 견제 수단·방법 논의 했을 듯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뉴시스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뉴시스

 

원내대표직을 내던지고 지방 사찰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원 구성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전날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과 송언석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원 구성 협상 불발 이후 앞으로 여당이 일방적으로 이끌어갈 여대야소 정국에서 제1야당으로서 역할, 견제 수단과 방법 등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부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과 주호영 원내대표님께서도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며 향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국 운영에 대해 좋은 말씀을 나누셨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주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너무 개의치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국회로 복귀해 원내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전체 과반을 차지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지도부가 기존의 국회 관행과 전통을 무시한 일방적인 협상 자세로 일관하는 데 대해 실망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부대표는 “주호영 원내대표님께서는 그간의 수많은 고민과 마음 고생탓에 얼굴은 조금 상하신 듯 보였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여유있는 모습이셨다”며 “혹여나 심신의 피로로 몸이 상하시지 않았는지 걱정이었는데 너무나 다행스러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구성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선친의 49재를 맞아 경북 울진 불영사를 찾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당내 목소리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바뀐 게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불영사를 찾아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요청했지만 “`상황 변화가 전혀 없지 않느냐'고만 하신다. 주 원내대표는 심지가 단단하신 분”이라며 당분간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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