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들어간 여야가 부의장을 한 자리씩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당내 의장 후보로 재선의 박문희(청주3) 의원을 선출한 상태다.

18일 도의회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를 맡은 민주당 황규철 의원(옥천2)과 미래통합당 이옥규 의원(비례)은 지난 16일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전반기 때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의원 4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민주당이 의장단(의장1, 부의장2)을 독식했으나, 지난 4·15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1석을 추가하며 교섭단체를 구성한 데 따라 부의장 1석이 통합당 몫으로 돌아갔다.

도의원 의석수 32석 중 27석을 차지한 민주당 일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부의장 1석은 통합당에 배분하기로 했다.

대신 민주당은 전반기 통합당이 맡았던 산업경제위원회를 포함해 도의회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후반기 때 모두 차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9일까지 부의장 후보를 신청받은 뒤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4일 당내 경선을 벌여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19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4일 당내 경선을 통해 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후보로는 이상욱(청주11)·이의영(청주12)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 부의장에 관심을 가진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통합당은 부의장 후보로 오영탁(단양)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별위원장 배분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통합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윤리특별위원장을 고려하고 있다.

양당은 도의회 정례회에서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되면 바로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원내대표인 이옥규 의원은 “민주당과 합리적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업이 많고, 보조금 편성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 만큼 야당이 예결위원장을 맡아야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382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한다. 이어 다음 달 7일 개회하는 제383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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