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의 진화
잡초의 진화
  • 최종석 괴산중 교사
  • 승인 2020.06.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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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중 교사
최종석 괴산중 교사

 

학교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하여 주무관이 땀을 흘리는 것을 학생들이 보고 아이스크림을 건네 주었다. 작은 성의가 마음에 감동으로 전해진다. 학급으로 돌아온 학생이 “왜 잡초는 잘 자라요?”라고 질문한다. 다시 질문해 보았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흔하니까요” 많다는 뜻이다.

잡초 또는 잡풀은 인간이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인간에 의해 재배되지 않고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잡다한 풀로써 때와 장소에 적절하지 않은 식물이다. 인간의 기준에 의하여 설정된 것이다. 따라서 학교의 흔하게 크고 있는 풀은 잡초이다. 학교 미관상 제거하여야 한다. 개망초가 여기저기 너무 많이 피어 있다. 질경이, 사초, 아기똥풀 등 많은 식물이 빈 곳에 살고 있다.

잡초는 농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잡초학이라는 학문도 있다. 잡초를 연구해서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농업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학교에 있는 텃밭에 계속하여서 잡초가 올라오고 있다. 살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농산물을 위하여 사람은 계속 제거한다.

잡초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보자. 살기 위한 투쟁이다. 자손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자신만의 씨를 발아하여 번식을 시켜야 한다. 잡초는 잘 뽑히지도 않고 중간에 끊어진다. 밟아도 다시 살아난다. 구부려져도 다시 태양을 향하여 자란다.

인간이 농경하면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하여 노력한 만큼 살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진화하였다. 진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경지에 농사를 짓지 않으면 많은 잡초가 침입하여서 새로운 생태계를 이룬다. 다음해가 되면 처음과 다른 생물들이 번식한다. 농경지는 사람이 농작물의 생산을 위하여 잡초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제거한 곳이다. 경쟁자를 제거한 것이다. 그러나 경쟁자인 잡초는 계속 침입하고 성장한다. 잡초가 살기 좋다는 것이다. 잡초는 종자를 많이 생산하다. 이 종자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발아하여서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것은 다음 대에 유전자를 전달한다. 지금보다 다른 유전자를 가진 개체를 전달한다.

사람들은 농작물을 위하여 비닐을 사용하거나 농약을 사용한다. 사람의 적응에 잡초도 적응한다. 텃밭에 하루만 풀을 제거하지 않으면 풀로 가득하다. 잡초는 진화를 아주 잘한 식물이다. 잡초와 같이 자라는 농작물은 생산성이 떨어진다. 먹을 것이 별로 없다. 비닐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잡초는 못 자라게 하고 원하는 고추만 자라게 하기 위하여서이다. 얕은 비닐 속에 잡초는 온도가 높아서 황색으로 변한다. 얕은 비닐을 뚫지 못한다. 인간의 승리이다. 그러나 비닐이 없는 곳에는 계속 잡초가 침입한다. 그렇게 진화한 것이다. 살아가는 방법이다.

코비드-19에 대응하여 새롭게 살아가야 한다. 잡초가 새로운 방법을 선택하였듯이 미래의 학생들도 새로운 진화된 방법을 분명히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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