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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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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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김 경 태 <한의사>

할머니가 손자의 기저귀를 갈며 "변이 황금색인걸 보니 장(腸)이 아주 튼튼하겠다"는 의약품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묽지도 되지도 않은 황금색 변은 장부의 건강함을 나타내며 장부의 건강은 신체의 건강함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쾌변은 요원할 뿐 많은 이들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변비는 48시간이 넘도록 배변을 못하거나 일주일에 3회 미만 배변 횟수, 변은 딱딱하지 않은데 배변이 힘들거나 배변 후 대변을 덜 본 것처럼 느끼는 후중감, 딱딱하거나 염소똥 같이 동글한 형태의 변을 볼 때를 통틀어 말한다.

원인은 식이성 섬유소 섭취의 부족, 불규칙한 식사, 대장경련, 식사량 부족, 변비약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대장무력, 갑작스런 환경변화, 식사나 수면 습관의 변화 등이다.

식습관이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식이섬유 섭취가 줄고,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식이조절 실패도 주요 원인이다.

사람들은 장(腸) 혼자 소화, 흡수, 배설까지 모든 일을 수행하리라 생각한다.

약 9m에 이르는 장관을 반고형의 음식물이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장 자체의 연동운동만으로는 힘든 일이다.

예방법은 아침식사를 꼭 하고 식 후 배변습관을 기를 것. 시간은 위-대장 반사가 가장 큰 식후 5∼10분 사이가 적당함 섬유질 흡수를 늘리고 밀가루음식, 과자, 인스턴트 등 장을 건조하게 만들고 위장 활동력을 저하시키는 인스턴트 음식을 피할 것.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장운동이 촉진됨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변이 건조하고 굳어지며 음식에 대한 저작이 부족해 장이 그만큼 더 일해야 함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오래 씹도록 할 것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는 장운동을 떨어뜨리고 변비를 유발함으로 밝고 명랑하게 생활할 것 가벼운 조깅이나 산보를 하고 장 자체 연동운동에 더해 자극을 줘 원활한 배변을 유도할 것 등이다.

관장, 변비약 상복은 배변습관을 깨뜨리고 장운동의 저하를 가져와 자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장에 관련된 경락의 자극이나 복부 마사지, 장 기능 강화와 배변능력 향상을 가져오는 한약으로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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