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관 뭐하니?
요즘 도서관 뭐하니?
  • 김현식 교원대 도서관 전자정보운영팀장
  • 승인 2020.06.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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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현식 교원대 도서관 전자정보운영팀장
김현식 교원대 도서관 전자정보운영팀장

 

한국교원대학교는 지난 1985년 개교 이래 3만불 수준의 선진국형 대학 도서관을 2018년 10월 신축·개관했다.

내부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스마트 교육 및 정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구현하고 문화, 소통, 휴식, 학습, 전시 등 이용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는 복합 문화 공간 또한 신축했다.

교원대 도서관은 신축 당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대학 도서관을 기본 방침으로 청주 시민을 위한 별도 공간으로 한 층을 제공했다.

또한 모든 지역 주민과 도서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대학도서관에서는 유일하게 도서관 출입관리시스템 없이 다양한 출입 동선으로 이용자들에게 적극 개방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에 들어서며 오히려 이용자 출입관리가 어려워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규제의 완화는 이용의 촉진을 가져왔지만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감염병 상황에서는 이용자의 편의보다는 안전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출입관리에 제한을 두고 있다.

지난 2~5월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을 한 지 4개월이 지났고 요즘은 부분적으로 개관을 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과 내부 이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서관이 휴관하면 직원들은 모두 쉰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다.

일반인들은 그동안 도서관의 업무는 외부에서 보이는 서비스 작업이 주된 업무라고 생각할 텐데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 보이는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도서관을 폐쇄한 요즘도 도서관 내부에서는 오리가 물속에서 물갈퀴를 쉼 없이 움직이듯 도서관 직원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휴관하고 있는 지금이 우리 도서관은 더 힘겹고 바쁘다.

코로나19로 도서관을 부분 개관했기 때문에 조별 팀을 구성해 출입자의 발열체크를 우선적으로 실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2학기부터 진행되는 옛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하고자 수 만권의 장서를 선별해 폐기 기준에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4톤 트럭 10대 정도의 분량인 10만 장서 이상을 신축 보존서고로 이동시켰다.

옛 도서관에 남은 다양한 물품들도 조사하여 선별 및 폐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도서관 발전계획, 도서관 평가계획, 운영위원회 개최 등과 옛 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한 실질적인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들은 신축 도서관 건립 사업을 완료하자마자 진행되는 사업들이라 우리 직원들의 피로감은 무척 심하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거나 사태가 빠르게 종식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이전처럼 도서관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 우리 도서관의 다양한 콘텐츠와 최첨단 열람시설을 전면 개방할 날을 고대한다.

배움을 위하여, 교육을 위하여, 자유롭게 토의하고 활기 넘치는 정보의 광장인 도서관에서 우리 대학 구성원과 지역주민들로 늘 북적이는 도서관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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