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외버스 50% 감회 운행 `불편 가중'
충북 시외버스 50% 감회 운행 `불편 가중'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6.11 1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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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코로나 장기화 탓 이용객·매출 감소 등 이유
청주선 시내버스도 감회 … 원거리 통학 학생 `울상'
도 “학교 개학 시작 … 운행 횟수 늘리는 방안 검토”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지역 버스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이용객과 매출 감소 등으로 감회운행에 나서면서 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외버스의 경우 운행횟수를 절반으로 감축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승객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은 도내 시외버스업계가 이날 현재 하루 198개 노선, 1952회 운행하던 버스를 981회를 감회해 971회(감회율 50.3%)만 운행하고 있다.

버스업체들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교육당국의 개학연기 등의 조치로 승객이 감소함에 따라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줄이기 위해 버스운행을 감회했다. 노선을 축소한 게 아니라 운행횟수를 줄인 것이다.

시·군별 감회 운행횟수는 △청주 641 → 330 △충주 372 → 127 △제천 230 → 64 △보은 37 → 23 △옥천 6 →3 △영동 37 → 32 △진천 120 → 86 △증평 202 → 83 △괴산 32 → 19 △음성 201 → 168 △단양 74 → 36회 등이다.

감회운행의 단초가 된 시외버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월 71억3800만→48억8000만원(32%) △3월 88억4800만→27억6200만원(67%) △4월 78억6400만→33억2600만원(58%) 등으로 감소했다.

청주지역에선 시내버스도 감회운행에 들어가 학생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청주 시내버스업체들은 127개 노선 2482회를 운행하던 버스를 580.5회 감회해 1901.5회만 운행한다. 나머지 시·군에선 시내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군단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오후 4시 30분을 전후해 모든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지만,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 일부는 시외버스노선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괴산군은 이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한 청천면 송면리 학생 5명의 하교에 농촌형교통모델로 이름붙여진 15인승 버스를 이달부터 매일 오후 5시 10분에 배차해 문제를 해결했다.

송면리 학생들의 경우 예년에는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등을 마치고 오후 7시 10분 막차를 타고 귀가하면 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일정이 축소된데다 버스운행횟수까지 줄어들어 수업이 끝난 뒤 막차시간까지 2시간 40분가량을 길바닥에서 허비해야 했다.

괴산고에서 증평 방향 통학을 하는 학생들도 4시 30분 하교를 하고 나면 5시 40분을 전후해 학교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타기까지 1시간 이상을 편의점 등에서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교시간대 시외버스는 6시 10분에나 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학교 안에 머물지 못하게 하고 있어 학생들이 귀가를 위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은 버스정류장이나 편의점밖에 없다.

충북도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승객수가 대폭 감소한 버스업계에서 지난 3월부터 버스운행 횟수를 대폭 감회했지만, 최근 일선 학교에서 순차적으로 개학에 나서면서 승객이 조금씩 회복됨에 따라 버스업체에서 운행횟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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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2020-06-12 08:03:14
정말 너무너무 불편합니다!!!
누구를 위한 계속된 감회운행인지 모르겠어요
버스회사 너무 심해요. 코로나때문이라구요? 사람들 다 모아 다녀서 사회적거리두기 생활속거리두기 다 안지켜져요 학생들 등하교 직장인 출퇴근시간 엉망되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청주 시민 모두 삶의질 수직하락입니다!!! 이게 몇달째인가요 !!! 학생들 등교도 하는 마당에 정말 너무 합니다!!!! 각자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보고있지않습니까. 저는 운전배워서 자차타고다니렵니다. 진짜 이렇게 못살겠어요. 버스는 정상화를 하더라도 이렇게 잃는 승객이 한둘이 아닐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