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탄생 200周 … 김대건 신부를 조명하다
내년 탄생 200周 … 김대건 신부를 조명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6.11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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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새달 24일까지 `희년' 주제 공모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 선정 … 한국인중 세번째
당진시, 내년 1~11월 솔뫼성지 일원서 기념행사

 

2021년은 한국 천주교 최초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김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 공모

한국 천주교회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1년을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희년으로 지내기로 했다. 희년 기간은 2020년 11월 29일(대림 제1주일)부터 2021년 11월 27일(대림 제1주일 전날)로 정했다.

천주교회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오는 7월 24일까지 희년 주제를 공모한다.

응모 주제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사목자로서의 이미지와 신지식인으로서 선구자적 역할로 한국 사회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해 성경 구절이나 선교와 관련된 교회 용어를 담으면 된다.

분량은 간단한 설명을 포함해 200자 원고지 2매다.

201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 기념 `자비의 희년' 주제 표어는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였다.

천주교 신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 1주제만 가능하며, 당선작은 오는 8월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국 희년사업준비팀으로 하면 된다.

희년이란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유다인들은 7년마다 안식년을 지내면서 그해에 동족들의 빚을 탕감해 주고 노예를 해방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49년(7년×7회)이 지난 그다음 해를 희년(禧年)으로 삼았다. 가톨릭 교회에서 거행하는 희년은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새로이 하고, 신앙을 증언하며 살도록 독려하는 특별한 한 해를 뜻한다. 희년에는 잠벌(죄에 따른 벌)을 면제해 주는 대사(大赦)가 수여되기도 한다.



# 성 김대건 신부,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 선정

유네스코는 지난해 11월 성 김대건 신부를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 기념 인물에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정약용(2012), 허준(2013)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한국 교회 성인(聖人)이 선정된 것은 김대건 신부가 처음이다.

유네스코는 2019년 11월 14일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40차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서 평등사상과 박애주의를 실천하고, 조선전도를 제작해 유럽 사회에 조선을 알리는 데 기여한 점을 반영해 김대건 신부를 2021년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당시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자랑인 김대건 신부님이 이제는 세계의 자랑이 됐다”며 “짧은 삶 동안 보이신 형제애와 평등사상, 어려운 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사상이 유네스코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당진시 … 솔뫼성지 일원서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충남 당진시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일인 내년 8월 21일 전후로 개최되는 탄생 200주년을 맞아 내년 1월부터 11월까지 우강면 솔뫼성지 일원에서 종교, 문화예술, 학술, 체험·교육 행사 등으로 이뤄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연중행사와 김대건 신부 탄생일인 8월 21일 전후로 펼쳐지는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특별미사, 도보 성지순례, 사제 서품식 등 종교 행사와 기념음악회, 김대건 신부 관련 연극 공연, 북 콘서트 등 문화 행사가 열린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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