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 `충북경제자유구역'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 `충북경제자유구역'
  • 임윤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주무관
  • 승인 2020.06.08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임윤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주무관
임윤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주무관

 

코로나19로 집콕만 하며 책을 읽고 있던 아들 녀석이 “아빠, BC와 AC가 무슨 뜻이에요?”하고 묻는다. “BC와 AC가 아니라 BC(기원전)와 AD(기원후)인데 오타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내가 틀렸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는 의미의 신조어가 나왔으니 말이다. 예수의 탄생이 세계 역사를 BC와 AD로 나누었듯이 우리의 삶과 그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영역이 코로나 19로 인해 BC(Before Corona)와 AC(Aft er Corona)로 구분 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다.

국내 한 대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시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코로나19 前(전)과 後(후)'라는 경영지침서를 내놨다. 그 지침서는 코로나19 종식 후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변화된 모습이`脫(탈)세계화'`비대면'`큰 정부'라고 3가지 핵심단어를 규정하고 있다. 현재의 대응이 애프터 코로나19 시대의 리더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러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충북도는 `포스트(Post, 이후·다음) 코로나 충북형 뉴딜사업'을 내걸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발 먼저 나가고 있다. 투자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유지 지원을 통해 도내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며, 주민이 직접 제안·참여하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을 통해 직접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 주요 골자이다.

도의 `Post 코로나'정책에 발맞춰 충북경제자유구역청도 경제자유구역의 혁신성장과 제2의 도약을 위한 전략 마련 등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첫째,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과 해외기업간의 공동 연구개발(R&D)사업을 추진하여 도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기업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둘째, `하늘을 나는 택시'로 통하는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 M) 산업의 주도권 확보다. 모건 스탠리는 글로벌 UAM 시장의 규모가 2040년 1조5000억 달러(약 18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 공모, UAM 특화단지 조성, UAM 산업대전 등을 통해 UAM 산업을 선점하고, 청주에어로폴리스를 충북경제 발전의 중핵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코로나가 촉발한 탈중국화와 팬데믹을 계기로 한 리쇼어링(본국 이전)·니어쇼어링(인접국가로 이전) 전략을 적극 활용하여 유턴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산업부와 함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신기술 기업 틀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넷째, 중장기 대책으로 충북경자청의 혁신생태계 조성 방안 구상을 위한 `혁신성장 전략 용역'과 공항시설 및 에어로폴리스 지구 종사자들의 쾌적한 삶을 보장하고, 발전이 정체된 청주 북서부권을 신성장 거점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한 `청주국제공항 주변 복합신도시 조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경영지침서는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충북경자청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충북경제 4% 달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형식 청장 이하 40여명의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열정과 땀을 쏟아내고 있다. AC(After Corona)를 기점으로 구분될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도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