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산업전반으로 확산”
“코로나19 충격 산업전반으로 확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6.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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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5월호 “경기위축 심화됐다” 진단
산업생산력 낙폭 크고 수출 감소세 더 뚜렷해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 소비심리 다소 회복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주요 지표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며 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생산력은 크게 떨어지고, 수출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일거리가 줄면서 고용 충격으로 이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그나마 소비심리가 개선됐지만 이것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암울하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경기 위축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기인해 4월 전(全)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서비스업 생산은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고, 제조업생산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큰 폭으로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 9월(-0.2%)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전기·가스업(3.6%)이 증가했으나 제조업(-6.4%)이 감소하며 전월보다 6.0% 급감했다.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감소로 반도체가 15.6%나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12월(-16.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2.9%)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12.7%), 교육(2.8%)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나 하락했다.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24.5%)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을 중심으로 전월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2.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8.0%)보다 5.3%나 껑충 뛰며 감소폭이 축소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등 판매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이 전월에 이어 모두 감소하며 소비 위축이 지속됐으나 정책효과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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