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해법은 방역수칙 준수 뿐
코로나19 집단감염… 해법은 방역수칙 준수 뿐
  • 김학규 충북도 종무팀장
  • 승인 2020.06.07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김학규 충북도 종무팀장
김학규 충북도 종무팀장

 

일상적인 사회·경제적 생활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접목한 이른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를 타고 연이어 번지는 집단감염의 속도와 폭은 예상을 넘어선다.

지난달 6일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6월 4일까지 30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 810명이다.

하루 평균 27명씩 발생한 셈이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 가운데 6월 3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가 272명이고,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19명이다.

교회의 각종 소모임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은 총 6건에 최소 103명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1명이 나왔다고 한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55명이다.

공통점은 모두 밀폐, 밀접, 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와 같은 `3밀'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활동은 코로나19 감염에 극히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열성적이면서 밀접한 접촉이 행해지는 종교 소모임 활동은 집단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 개척교회 집단감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교회의 정규 예배가 아닌 일부 교인들끼리 모이는 소모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와 같은 모임까지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우므로,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6월 말까지 최대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준다면 우리가 원하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정기관에서 기도회·성경공부와 같은 일상 소모임에 대해서까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또 중대본의 방역활동과 역학조사가 연쇄감염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도민들 개개인의 협조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일상생활에 방역활동이 접목된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나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다.

수개월간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경험을 통해 확인했으므로 기본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를 침범할 수 없으며, 바이러스는 우리의 작은 방심의 빈틈을 노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