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흥국생명 돌아오나
김연경 흥국생명 돌아오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6.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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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갖고 복귀의사 타진 … “결정할 시간 필요”
높은 몸값 女배구 샐러리캡 새 규정에 걸림돌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마주 앉았다.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 관계자는 3일 김연경과 만나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리에는 김연경과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흥국생명측에 “여러 대화를 나눴다. 김연경측이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터키 엑자시바시와의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김연경은 진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V-리그행을 타진하고 있다.

흥국생명측은 김연경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는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흥국생명을 V-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김연경은 2008~2009시즌이 끝난 뒤 일본으로 떠났다. 임의탈퇴 신분이기에 V-리그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흥국생명을 거쳐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몸값이다. 새롭게 조정된 여자배구 샐러리캡은 총 23억원.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액은 연봉의 25%인 4억5000만원과 옵션의 50%인 2억5000만원을 합친 7억원이다.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을 잔류시키고 이다영을 영입하는데 이미 10억원을 소진했다.

두 선수에게 옵션 3억원을 써 김연경에게는 옵션으로는 최대 2억원 밖에 보장할 수 없다. 연봉 4억5000만원을 더해도 김연경이 수령할 수 있는 최대액은 6억5000만원이다.

김연경이 지난 시즌 자신의 몸값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감수하더라도 풀어야 문제가 많다.

김연경이 6억500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에게만 16억5000만원을 쓰게 된다. 나머지 선수들의 급여를 6억5000만원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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